킬힐을 신고 유방암과 싸우다

캔서 앤 더 시티

원제 Cancer Vixen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 | 그림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09년 9월 30일 | ISBN 978-89-8371-992-8 [절판]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90x203 · 224쪽 | 가격 18,000원

책소개

유명 여성지 《글래머》에 연재된 칙릿 스타일 암 투병 만화

뒤늦게 찾아온 인생의 봄날에 불청객과 마주쳤다!
어느 날 가슴에서 종양을 발견했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그것도 킬힐, 립스틱, 와인과 파스타에 심취했고 영원히 싱글로 살 것만 같았다가 드디어 결혼을 목전에 둔 프리랜서 카투니스트이자 뉴요커 패셔니스타라면? 살 수는 있을까? 암은 얼마나 퍼져 있을까? 가슴은 얼마나 잘라내야 할까?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될까? 치료를 받다가 머리가 다 빠져버리지는 않을까? 내가 이렇게 아픈데 이 아름다운 구두들이 무슨 의미가 있지? 헉! 마침 보험이 만료되었는데 치료비는 어떻게…….
맨해튼 한복판에 살며 《뉴요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는 인생과 일의 가장 화려한 순간, 그야말로 ‘잇’(모든 이들이 선망하는 바로 ‘그’) 라이프의 절정에서 유방암을 선고받는다. 암의 정체는 불확실하고, 약혼자가 떠나지 않을지 의심스럽고 아이를 낳을 가능성은 확실히 거의 없어져버린 상황에서 그녀는 위의 질문들을 모두 끌어안고 좌충우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수술과 치료의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나가며 결국 유방암을 치료하고 그때까지는 잘 보이지 않았던 인생의 의미들에 새롭게 눈뜨게 된다. “종양을 시커먼 블랙홀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모든 것을 정화하고 나쁜 습관을 버릴 수 있는 하얀 진주로 생각”하면서 치료에 임하는 마리사의 낙관적인 태도는 역경을 헤쳐 나가는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유명 만화가가 잘 나가는 ‘잇’ 레스토랑 주인과 결혼을 앞두고 유방암과 싸워 이겨낸 감동적인 승리담이자 세상에서 가장 멋진 러브 스토리를 할리우드에서 놓칠 수는 없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우아하고 지적인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주인공 마리사 역으로 내정되어 있으며 영화는 2011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편집자 리뷰

킬힐을 신고 유방암과 싸우다!
체사레 파초티, 주세페 자노티, 샤를 주르당, 크리스티앙 루부탱.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갈 때 마리사가 정성껏 골라 신은 ‘잇’한 구두들이다. 그리고 치료를 받을 병원을 선택할 때 눈에 들어오는 건 의사가 신은 슬링백 슈즈와 병원 가운의 디자인! 여성으로서 고통과 좌절을 겪은 저자의 실제 이야기지만 『캔서 앤 더 시티』는 이렇게 시종일관 생기발랄하고 위트 넘치며 사랑스럽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를 연상시키는 트렌디한 모습을 한 주인공의 투병기는 「섹스 앤 더 시티」 같은 미드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칙릿을 보는 듯한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뉴욕 한복판에 있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실제 지명과 인명이 줄줄이 이어지며, 패션과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반짝이는 구두들과 세련된 헤어스타일, 멋진 옷들, 인기 있는 레스토랑은 암 이전의 삶과 암 이후의 삶 사이의 간극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때로는 사람들이 그토록 추구하는 \’잇\’의 허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병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또 하나의 ‘화학 요법’ 치료제이고, 환자라는 처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지키며 병과 싸울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래서『캔서 앤 더 시티』의 ‘잇 아이템’들은 그저 전시품이 아니라, 칙릿의 본령인 욕망과 판타지를 병이라는 정반대의 현실과 대비시키는 동시에 화해시키는 흥미로운 장치이다.
가장 흔한 여성 질병, 유방암 바로 알기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뉴요커》의 스타 카투니스트답게 유방암 진단 검사와 투병 상황을 한 컷 한 컷에 쉽고도 재미있게 담았다는 점이다. 유방암의 원인에 대한 논란과 진단법, 수술치료와 화학 요법 등 유방암에 대한 전반적이고도 구체적 지식을 전해 준다. 또한 이 책을 보면 환자 본인뿐이 아니라 친구들, 가족들, 남편 등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세미콜론에서는 국립 암정보센터에서 제공한 ‘유방암 바로 알기’ 정보를 책 날개에 실었고, 에스티 로더의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에서 배포하는 유방암 자가 진단 카드를 넣어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무지와 막연한 공포를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잇 걸’이 펼치는 암 퇴치 운동!
매년 10월이면 보이는 작고 반짝이는 핑크 리본. 이것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성의 가슴을 감싸는 핑크 브라에서 유래된 이 리본은 1992년 에스티로더 그룹의 수석 부회장 에스티로더 여사가 유방암에 걸린 뒤 예방과 자가진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작한 캠페인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매년 10월이면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예방 관련 행사가 열린다.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가 자신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후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게 된 것도 당연하다. 분홍 깃발 아래 서 있는 다양한 인종의 당당한 여성들. 2009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 포스터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그녀의 작품이다. 그녀는 캠페인의 비주얼 및 테마 개발자로 활약했다. 마리사는 이 책이 출간된 후부터 수익금의 일부를 자신이 치료 받은 성 빈센트 통합 암 센터와 에스티 로더의 유방암 연구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보험이 없어 막대한 치료비로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 등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치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있다.

작가 소개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

뉴욕에 살면서 《뉴요커》와 《글래머》에서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모던 브라이드》 및 다른 많은 매체에도 작품을 게재했으며 지은 책으로 『그런데, SHE가 대체 누구야?』(1994)가 있다.
마흔세 살이던 2004년, 결혼을 앞두고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글래머》 편집부의 권유로 투병기를 만화로 그리게 되었고, 2006년 이 책을 펴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이 보험을 비롯해 사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여성들의 유방암 치료를 위해 책의 원제(Cancer Vixen)에서 이름을 딴 캔서 빅센 펀드를 설립했고, 이 책의 수익금 일부를 맨해튼 성 빈센트 병원의 통합 암 센터와 유방암 연구 재단에 기부했다.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 그림

뉴욕에 살면서 《뉴요커》와 《글래머》에서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모던 브라이드》 및 다른 많은 매체에도 작품을 게재했으며 지은 책으로 『그런데, SHE가 대체 누구야?』(1994)가 있다.
마흔세 살이던 2004년, 결혼을 앞두고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글래머》 편집부의 권유로 투병기를 만화로 그리게 되었고, 2006년 이 책을 펴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이 보험을 비롯해 사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여성들의 유방암 치료를 위해 책의 원제(Cancer Vixen)에서 이름을 딴 캔서 빅센 펀드를 설립했고, 이 책의 수익금 일부를 맨해튼 성 빈센트 병원의 통합 암 센터와 유방암 연구 재단에 기부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