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어떻게 기적을 그렸나 ─ 기적으로 남은 걸작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매혹적인 이야기!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

기적의 걸작 최후의 만찬 이야기

원제 Leonardo and the Last Supper

로스 킹 | 옮김 황근하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14년 5월 2일 | ISBN 978-89-837-1676-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5x225 · 536쪽 | 가격 25,000원

책소개

“나는 기적을 행하고 싶다.”

기적으로 남은 걸작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매혹적인 이야기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후의 만찬」은 예술적·종교적·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예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이 그림을 ‘유럽 예술의 주춧돌’이라고 칭했으며, 그림이 그려진 직후 백 년 동안은 그 자체로 기적의 도상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 예술적인 ‘기적’이 탄생하기까지 그 뒤에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다. 전쟁과 침략, 정치적 야욕으로 들끓는 밀라노의 격동 속에서, 좌절과 불안을 이겨 내고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최후의 만찬」이다.
로스 킹이 되살려 낸 「최후의 만찬」 이야기는 지금까지 이 작품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을 거짓으로 밝혀내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의 전성기를, 그가 창조한 가장 유명한 걸작을 통해 사실적이고도 친밀하게 그려 냈다.

“흡인력 있는 설명…… 환상적이다.” ―《뉴욕 타임스》
“레오나르도의 시대를 완벽하게 되살렸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로스 킹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창조해 가는 과정을 그려 나가면서 이상적인 연대기 작가의 면모를 보여 준다. 명쾌한 설명과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구조로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가디언》

편집자 리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전성기와
「최후의 만찬」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매혹적인 이야기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있는 「최후의 만찬」을 직접 관람하는 것은 여느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다. 몇 개월 전에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입장권을 받은 다음, 제한된 인원만 입장하여 단 15분간의 관람만 허용된다. 작품이 최초로 그려진 이래 5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 오면서 「최후의 만찬」은 수차례 비극적인 파괴와 손상을 겪었고, 1977년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시작되어 1999년 5월에 최종으로 복원을 마무리했다. 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최후의 만찬」은 무려 22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친 것으로, 일부 평론가들은 “복원 화가들이 80퍼센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20퍼센트 그린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최후의 만찬」이 지금도 계속 끊이지 않는 방문객을 불러 모으면서 경이로운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비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손길이 단 20퍼센트만 남아 있다 하더라도 「최후의 만찬」은 그 자체로 기적의 도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예술사가들은 이 작품을 회화사의 이정표이자 르네상스의 시초로 보며, 예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유럽 예술의 주춧돌’이라고 칭했다.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 전에 있던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홍수와 같이 예술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를 받았다. 강렬한 색채와 미묘한 색조, 폭풍 같은 움직임과 섬세하고 우아한 선, 상징의 아름다움과 생생한 서사, 독특한 인물들의 개성 표현 등 작품의 요소요소가 모두 통념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일생에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의 예술사에서도 「최후의 만찬」의 중요성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보여 준 시대를 앞선 양식과 전무후무한 독창성으로 인해 「최후의 만찬」을 묘사할 때는 ‘기적적’이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작품의 보존에 있어서는 비극적 결함을 갖고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이 작품이 ‘생존’해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으로 여겨진다. 수세기에 걸쳐 점점 손상되고 아예 소실되었다가, 500년 뒤에 마침내 일종의 부활을 이룸으로써 가장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 책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게 된 배경에서부터 시작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던 전성기 시절부터 생애 말년까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고증과 탄탄한 구성으로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과 예술가의 삶을 마치 소설처럼 그려 내고 있다. 전작 『브루넬레스키의 돔』으로 탁월한 연대기 작가라는 평을 받아 온 로스 킹(Ross King)은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예술가의 전성기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들려준다.

“나는 기적을 행하고 싶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어떻게 기적을 그렸나
기적 뒤에 숨어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

1495년 초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식당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당시 다 빈치의 나이는 마흔셋. 평균 수명이 그 정도이던 시대에 그는 밀라노 ‘공작의 화가이자 공학자’라는 직함을 달고 있었지만 그때까지 세상을 놀라게 할 작품은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거물급의 의뢰를 수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뢰를 받아도 완성하는 법이 없다는 오명이 따라다녔고, 자신의 호언장담을 증명할 만한 진정한 걸작도 내놓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벽화 작업의 의뢰를 받았던 것은 이로부터 십여 년 전으로, 밀라노 공국을 이끌던 로도비코 스포르차 공작이 자신의 가문을 기리고 널리 알리려는 목적이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는 「최후의 만찬」 작업에 앞서 공을 들이고 있던 작업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청동 기마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로도비코 스포르차는 부친인 프란체스코 스포르차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기마상 제작을 의뢰했고, 이전에 주로 용병 대장을 칭송하기 위해 제작되던 기마상보다 훨씬 크고 장대한 것을 구상하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역시 스승이었던 베로키오나 도나텔로가 만든 기마상보다 규모와 독창성에 있어서 최고라 인정받을 만한 놀라운 것을 계획했다. 말의 높이만 해도 7미터가량으로 어마어마한 크기였고, 엎드려 있는 적군 위로 뒷발로 선 채 앞발을 구르고 있는 자세의 기마상을 계획한 것이다. 그는 이 청동 기마상을 통해 자신의 독보적인 예술가로서의 능력을 입증할 심산이었다. 무려 75톤의 청동이 필요한,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이 청동 기마상 제작을 계획하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공책에 이렇게 썼다. “나는 기적을 행하고 싶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의 청동 기마상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밀라노 공국은 프랑스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할당된 청동 75톤을 모조리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거대한 기마상 제작을 준비하는 데 10여 년을 쏟아 부었지만 이 사건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좌절과 실망만을 안겨 주었다. 어느덧 중년이 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성과물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자주 괴로워했고 “내가 뭔가 이룬 게 있거든 좀 말해 주게.”라며 한탄과 슬픔에 가득 찬 표현을 공책에 자주 남기곤 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천재 예술가의 위대한 업적 이면에 존재했던 번뇌와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성공에 대한 열망, 야심 찬 계획이지만 결코 실현되지 않은 작업들, 산만하고 변덕이 심한 작업 방식 등 로스 킹이 조명한 여러 일화에서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프랑스의 침략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청동 기마상을 주조할 기회를 빼앗겼지만, 그 대신 또 다른 영예로운 작업의 기회를 얻었다. 바로 「최후의 만찬」 벽화였다. 로도비코 스포르차는 일종의 작은 보상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식당 벽에 벽화를 의뢰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가 그 벽화를 완성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높이 4.5미터, 너비 9미터에 달하는 그렇게 커다란 그림은 한 번도 그려 본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프레스코화에도 전혀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밀라노의 역사는 물론이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자신의 인생에서도 중대한 순간들이 여러 차례 찾아온 가운데, 불안과 좌절을 이겨내고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최후의 만찬」이다. 기적을 행하고 싶다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강렬한 열망이 이 작품으로 비로소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전쟁과 침략, 정치적 야욕으로 들끓는 밀라노의 격동 속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의 영원한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걸작 「최후의 만찬」을 어떻게 완성시켜 가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원근법, 비례, 예수의 제자들, 손동작의 의미, 식탁 위의 음식과 음료까지
하나씩 베일을 벗는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비밀들

로스 킹은 「최후의 만찬」 속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면서 이 그림에 숨겨진 비밀들을 풀어 나간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렸던 수많은 습작들과 노트의 메모들을 연구하고 방대한 참고 문헌들을 샅샅이 조사하여 그 동안 잘못 알려져 왔던 거짓 소문들을 반박하면서 가장 신빙성 있는 추론을 전개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예수를 중심으로 양 옆에 앉아 있는 열두 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를 파헤쳐 가는 부분이다. 「최후의 만찬」 속 인물들의 신분은 거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사도 요한의 경우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 소설가 댄 브라운이 쓴 소설 『다 빈치 코드』에서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의 옆자리에 앉은 제자가 ‘사도 요한’이 아니라 ‘마리아 막달레나’였다는 것을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시온 수도회의 수장이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으로 이 소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로스 킹은 이러한 주장이 흥밋거리에 불과한 터무니없는 이야기였음을 밝혀낸다. 그는 다양한 문헌에서 근거를 찾고 성경적 의미를 바탕으로 예수의 오른쪽에 앉은 이는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마리아 막달레나가 아니라 사도 요한이 확실하다고 증명해 보인다.
또한 「최후의 만찬」에서 각 요소들에 내포된 의미를 파헤쳐 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처음으로 벽화를 그리면서 왜 프레스코화 기법을 쓰지 않고 ‘오일 템페라’라는 실험적인 방법을 채택했는지, 예수와 열두 제자는 왜 이토록 역동적인 동작을 취하고 있고 그 동작의 의미는 무엇인지, 예수를 비롯한 열두 제자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은 누구였으며 각 인물들의 표정과 손짓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등 기존의 도상학적 해석보다 훨씬 깊이 있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더 나아가 최후의 만찬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음식과 식기들부터 예수와 제자들이 식사하고 있는 공간 뒤에 걸려 있는 융단의 무늬까지 들여다봄으로써 가장 빈틈없고 치밀하게 「최후의 만찬」 속으로 파고들어 간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최후의 만찬」에 관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취향과 관심사는 물론이고 천재 예술가의 숨은 의중까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494년의 이탈리아 지도
스포르차와 비스콘티 가문의 가계도
「최후의 만찬」 속 열두 제자

1장 청동 기마상
2장 중년 예술가의 초상
3장 체나콜로, 최후의 만찬
4장 예루살렘에서의 저녁 식사
5장 레오나르도의 작업실
6장 신성 동맹
7장 비밀 해법
8장 “여기서도 저기서도 환난뿐이리니”
9장 모든 화가는 자신을 그린다
10장 원근법
11장 비례
12장 예수의 애제자
13장 음식과 음료
14장 손의 언어
15장 “누구도 공작을 좋아하지 않는다”
에필로그—내가 뭔가 이룬 게 있거든 좀 말해 주게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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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로스 킹

1962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토론토 요크 대학교에서 18세기 영문학을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역사 소설 『도미노Domino』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고, 이어서 1998년에 『엑스-리브리스Ex-Libris』를 출간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브루넬레스키의 돔Brunelleschi’s Dome』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등의 주요 일간지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2000년 ‘북센스 올해의 책’ 논픽션 분야에 선정되었다. 15~16세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삶과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이야기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그려 낸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연구와 고증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2012년 ‘캐나다 총독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아내와 함께 영국 옥스퍼드 외곽에서 살고 있다.

황근하 옮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빠의 수학여행』,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고로부터의 자유』, 『웰컴 투 지구별』, 『뱃놀이 하는 사람들의 점심』 등 다수가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