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배트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완성시켜 줄 8편의 이야기들
원제 BATMAN VOL. 6: GRAVEYARD SHIFT (The New 52)
글 스콧 스나이더 | 그림 그렉 카풀로 | 옮김 김동욱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16년 3월 15일
ISBN: 978-89-8371-774-0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68x259 · 224쪽
가격: 17,500원
그는 어둠의 기사다. 그리고 모든 기사에게는 수많은 싸움이 기다린다.
날마다 새로운 위험과 악몽이 찾아든다. 오랜 친구와 동료들이 쓰러지고, 새로운 이가 그들을 대신해 일어선다. 오랜 적은 더 강대한 힘과 뜨거운 증오를 가지고 돌아온다.
고담의 영혼을 위한 어둠의 기사의 싸움은 더욱 격렬해진다.
블랙게이트 교도소에서 아캄 수용소에 이르기까지, 그는 누비고 다닐 것이다.
그는 슈퍼맨과 함께 하늘을 가르고, 로빈의 죽음에 슬퍼할 것이다.
그는 악에 맞서 싸울 새로운 전사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면서, 또한 제로 이어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임무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다시 한 번 되짚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둠의 기사는 견뎌야 한다. 압도적 공포를. 설레는 희망을.
그는 선과 악의 세력 모두에게 보여 줘야 한다. 배트맨이 인간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배트맨은 이상(理想)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상은 영원하다는 것을….
크립톤 행성의 아들 대 고담 시의 박쥐, 전 세계인이 기다려 온 세기의 대결이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바로 3월 24일 예봉 예정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다. 「다크 나이트」 3부작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에 참여하고 「맨 오브 스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아 2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역사상 다시 못 볼’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DC 코믹스의 슈퍼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여 히어로 팀을 결성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전초전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에서 예매가 시작된 후 24시간 동안 59퍼센트의 예매율을 기록하면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기록한 75퍼센트의 뒤를 이어 역대 2위에 올랐으며, 한국에서도 개봉 2주 전부터 30퍼센트의 예매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탄생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슈퍼 히어로 만화 속 영웅들의 대결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매력은 무엇이며 왜 관심받고 있는가?
이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모든 원소스멀티유즈 계획의 시작이자 열쇠인 만화책에서 그들의 본질을 확인하는 것이다.
2011년 DC 코믹스는 초대형 리부트 ‘뉴 52’를 통해 자사의 모든 만화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떠오르는 신예 스콧 스나이더와 그렉 카풀로 콤비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 배트맨을 맡겼다. 그들은 5권의 단행본을 통해 고담의 배후에서 암약하는 비밀 조직을 창조하였고(『배트맨 1: 올빼미 법정』, 『배트맨 2: 올빼미 도시』) ‘범죄계의 광대 왕자’ 조커를 그 어느 때보다 광기 넘치는 모습으로 복귀시켰으며(『배트맨 3: 가족의 죽음』), 배트맨의 기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배트맨 4: 제로 이어 – 비밀의 도시』, 『배트맨 5: 제로 이어 – 어둠의 도시』)
이번에 출간된 (뉴 52) 『배트맨 6: 야간 순찰』은 『배트맨 인코퍼레이티드』, 『배트맨 이터널』을 비롯한 여러 작품과 얽히며 배트맨의 본질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5권의 큰 스토리 흐름 사이사이에서 배트맨 월드를 확장하고 강화시켜 주었던 이야기 8편의 모음이다. 세미콜론은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 개봉을 기념하여 세계 최고의 탐정이자 어둠의 기사인 배트맨 본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엄선된 단편의 모음인 『배트맨 6: 야간 순찰』을 2016년 두 번째 배트맨 시리즈로 한국에 정식 출간하였다.
(뉴 52) 『배트맨 6: 야간 순찰』의 비화 중 첫 번째인 「새롭게 빛나는 어제」를 통해 독자들은 고담에 막 돌아온 브루스 웨인이 아직 자신을 배트맨이라 일컫기 전, 그러나 이미 그가 고담의 지하 세계에서 싸움을 시작한 6년 전, 지금은 ‘제로 이어’라 알려진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마찬가지로 제로 이어와 얽혀 있는 「내일」과 「세월들」은 그 뒤 오래도록 영향력이 지속된, 배트맨의 행적과 그로 인한 결과를 다루는 이야기로, 배트 패밀리(나이트윙, 레드 후드, 레드 로빈, 배트걸)의 어릴 적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또한 이 이야기 속에는 4대째 로빈인 데미안 웨인이 DC 코믹스의 『배트맨 인코퍼레이티드』에서 스토리상 사망하였던 시기에 연재되었던 작품이 있다. 「RESOLVE」와 「도깨비불」이 그것인데, 이 작품을 통해 배트맨은 자신의 아들이자 범죄와의 전쟁을 함께해 온 파트너의 죽음 앞에서 한 아버지로서 흔들리고 고뇌하면서도 고담의 구원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한편 이들 이야기 사이에 배치된 미스터리 단편 「갈 곳 없는 남자」와 「일반인」에서는 현대로 돌아와 탐정이라는 자신의 본업에 복귀한 배트맨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고담 이터널」을 통해 어둠의 기사와 새로운 파트너 ‘블루버드’는 가까운 미래를 무대로 한층 더 어두운 『배트맨 이터널』의 세계를 답사하게 된다. (『배트맨 이터널』은 2014년 DC 코믹스에서 새로이 시작된 시리즈로, 5년 전 감옥에 가두었던 카르미네 팔코네가 마침내 풀려나 배트맨, 제임스 고든, 캣우먼 등을 상대로 도시를 탈환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으로 시작된다.)
(뉴 52) 『배트맨 6: 야간 순찰』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요소는 뉴 52 배트맨 단독 시리즈에서 슈퍼맨이 최초로 등장한 「도깨비불」을 꼽을 수 있다. 아들을 잃은 배트맨과 그를 돕기 위해 찾아온 슈퍼맨이 자신들의 능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고대 악령과 만나게 되는 이 단편은, 개봉 예정인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는 달리 서로를 생각하고 위해 주는, 영웅 콤비로서의 그들의 모습을 그린다.
그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정의의 신념을 꺾지 않는 배트맨의 모습을 전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읽으면 읽을수록 배트맨의 새로운 매력을 알려 주는 이 8편의 이야기들은 뉴 52 배트맨을 성원해 준 독자에게 바치는 종합 선물 세트이자 신규 배트맨 독자를 위한 입문서와도 같은 책이다. 「고담」, 「배트맨 대 슈퍼맨」 등 영화와 드라마로 계속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배트맨 월드, 그 모든 스토리의 뼈대이자 최전선인 뉴 52 시리즈를 『배트맨 6: 야간 순찰』과 함께 더욱 풍성하게 즐기길 바란다.
“스콧 스나이더는 배트맨을 새로이 창조했다. 1939년 태어난 다크 나이트의 신화는 그를 통해 인간미와 깊이를 더하게 되었다. 이것은 프랭크 밀러 이후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업적이다.” -《뉴욕 타임스》
“스나이더는 우리 세대의 한 획을 긋는 배트맨 작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콤플렉스 매거진
“이것은 스나이더와 카풀로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쇼다. 이것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두 사람이 빚어 낸 작품이다. 그들의 스토리텔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믿고 볼 수 있는 경지다.” -《뉴욕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