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Batman: The Dark Knight Returns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08년 7월 31일
ISBN: 978-89-8371-398-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68x259 · 128쪽
가격: 15,000원
분야 그래픽 노블
세미콜론은 수많은 배트맨 시리즈 중 짐 리의 『배트맨: 허쉬』, 조지 프랫의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를 먼저 선보였고, 이어서 『씬시티』와 『300』의 작가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이하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출간한다. 1986년 2월부터 6월까지 4호에 걸쳐 ‘4부작 미니 시리즈’로 기획된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배트맨 시리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팬들의 필독서. 배트맨의 진면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한국의 배트맨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가장 읽고 싶은 배트맨 만화로 손꼽혀왔다.
어둡지만 매혹적인 히어로, 배트맨의 탄생
배트맨, 본명은 브루스 웨인. 고담 시 제일의 대부호이자 자선사업가지만, 그것은 겉모습에 불과하다. 그의 참모습은 고담 시의 밤거리를 누비며 어둠 속에 기생하는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히어로 ‘배트맨’이다. 어린 시절 권총 강도의 손에 부모를 잃은 브루스는 일생을 범죄와의 전쟁에 바치기로 맹세하고 스스로를 극한까지 단련하여 고담 시의 평화를 지키는 복수귀로 거듭난다. 다년간의 수행으로 익힌 무술 실력과 부모의 유산을 이용하여 개발한 과학 장비를 총동원하여 범죄와 싸우는 그는, 뛰어난 추리력과 해박한 지식을 갖춘 명탐정이기도 하다.
배트맨을 창안한 사람은 1939년 당시 23세의 청년 만화가 밥 케인. 케인은 쾌걸 조로의 이미지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스케치 한 박쥐 날개 모양의 탈 것, 박쥐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 등 여러 가지 요소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상한 캐릭터를 스토리 작가인 빌 핑거와 함께 완성시켰고, 1939년 《디텍티브 코믹스》 제 27호에 공개했다. 배트맨은 즉각적인 인기를 얻어 곧 동명의 만화 시리즈로 독립하였고, 시리즈 최악의 미치광이 범죄자 조커 역시 1940년 《배트맨》 1호로 데뷔한다. 여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와 악당이 추가되면서 미국 만화 특유의 복잡하고 방대한 세계를 무대로 활약을 벌이게 된다.
노년이 된 슈퍼히어로의 대활약
이야기는 브루스 웨인이 위험천만한 자동차 레이싱에서 사고를 당한 후 가까스로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배트맨이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 지 10년. 50대가 된 브루스 웨인은 과거의 상처를 잊으려 술에 의존하고 때로는 위험한 레이싱에 몰두하면서 하루하루를 소진하고 있다. 한편으로 한때의 친구 하비 덴트(투페이스)의 정신 치료에 후원금을 내면서 악은 제거될 수 있고, 범죄자는 교정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한다.
그러나 갱단 ‘돌연변이파’의 등에 의해 계속되는 범죄 행각과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영화 「쾌걸 조로」는(밥 케인은 가면 히어로 쾌걸 조로를 배트맨의 모티브로 삼았을 뿐더러, 만화 속에서 부모님이 거리에서 살해당하던 날 보았던 영화가 「쾌걸 조로」였다.) 그저 백만장자 노인으로 살아가려 했던 브루스 웨인을 자경단원 배트맨으로 다시금 불러낸다.
범죄를 처단하는 영웅인가, 법질서를 무시하고 날뛰는 또 다른 범죄자일 뿐인가. 배트맨의 재등장에 대해 고담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와중에 그를 모방한 범죄까지 일어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진다. 그리고 드디어, 브루스가 후원까지 해가며 치료하려 했던 투페이스 그리고 배트맨 최강의 적 조커가 슬슬 활동을 시작한다.
게다가 때는 군비 확장 일로에 있던 냉전 시대. 소비에트에서 발사한 핵폭탄이 고담 시로 날아든다. 배트맨은 고담을 어지럽히던 갱단과 투페이스, 조커를 처단하고, 핵폭탄의 진로를 돌려놓고 돌아온 슈퍼맨과 마지막 결전을 시작한다. 미국 정부의 요원이 된 ‘모범생 슈퍼히어로’ 클라크 켄트와 법질서의 울타리 밖으로 자꾸만 뛰쳐나가는 ‘문제아’ 브루스 웨인. 둘의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서문
다크 나이트 사냥당하다
다크 나이트 추락하다
노년이 된 슈퍼히어로의 대활약
이야기는 브루스 웨인이 위험천만한 자동차 레이싱에서 사고를 당한 후 가까스로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배트맨이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 지 10년. 50대가 된 브루스 웨인은 과거의 상처를 잊으려 술에 의존하고 때로는 위험한 레이싱에 몰두하면서 하루하루를 소진하고 있다. 한편으로 한때의 친구 하비 덴트(투페이스)의 정신 치료에 후원금을 내면서 악은 제거될 수 있고, 범죄자는 교정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한다.
그러나 갱단 ‘돌연변이파’의 등에 의해 계속되는 범죄 행각과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영화 「쾌걸 조로」는(밥 케인은 가면 히어로 쾌걸 조로를 배트맨의 모티브로 삼았을 뿐더러, 만화 속에서 부모님이 거리에서 살해당하던 날 보았던 영화가 「쾌걸 조로」였다.) 그저 백만장자 노인으로 살아가려 했던 브루스 웨인을 자경단원 배트맨으로 다시금 불러낸다.
범죄를 처단하는 영웅인가, 법질서를 무시하고 날뛰는 또 다른 범죄자일 뿐인가. 배트맨의 재등장에 대해 고담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와중에 그를 모방한 범죄까지 일어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진다. 그리고 드디어, 브루스가 후원까지 해가며 치료하려 했던 투페이스 그리고 배트맨 최강의 적 조커가 슬슬 활동을 시작한다.
게다가 때는 군비 확장 일로에 있던 냉전 시대. 소비에트에서 발사한 핵폭탄이 고담 시로 날아든다. 배트맨은 고담을 어지럽히던 갱단과 투페이스, 조커를 처단하고, 핵폭탄의 진로를 돌려놓고 돌아온 슈퍼맨과 마지막 결전을 시작한다. 미국 정부의 요원이 된 ‘모범생 슈퍼히어로’ 클라크 켄트와 법질서의 울타리 밖으로 자꾸만 뛰쳐나가는 ‘문제아’ 브루스 웨인. 둘의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래픽 노블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걸작
배트맨은 긴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바쳐서 늘 새로운 스타일로 탈바꿈시킨 시리즈다. 기본 설정과 등장인물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각각 개성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노년이 된 배트맨’ 이야기로, 너무 일찍 세상에 나온 배트맨 후일담, 즉 ‘외전’ 격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한동안 가볍고 유치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던 배트맨 시리즈를 다시 어둡고 무거운 누아르 탐정물로 되돌려 놓았고, 나아가 슈퍼히어로의 존재 이유와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슈퍼히어로 장르 전체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복잡한 스토리와 진지한 주제 의식, 독특한 연출 기법으로 그때까지 아이들의 장르였던 만화를 어른의 장르로 격상시키며 아트 슈피겔만의 『쥐』, 같은 해 출간된 앨런 무어의 『왓치맨』과 함께 만화를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년을 훌쩍 넘겨 뒤늦게 도착했지만, 세월의 간격이 무색하게도 전혀 녹슬지 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