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은 모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아저씨 코미디, 드디어 완결!
중년도 웁니다.
아이처럼 웁니다.
잉여 중년 오구로 시즈오(42세), 슬럼프(?!)를 극복하고 데뷔를 목표로 드디어 ‘최선’을 다하는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인 모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아저씨 코미디, 드디어 완결!
오구로 시즈오: “미야타”
미야타 오사무: “응?”
오구로 시즈오: “우리 인생, 42년은 뭐였을까?”
미야타 오사무: “뭐였을까? 진짜….”
“………………..”
오구로 시즈오: “내가 만화를 그리고 네가 빵을 굽고, 그게 지금 우리의 인생이겠지.”
미야타 오사무: “그래”
오구로 시즈오: “읏차, 집에 가서 만화나 그릴까!”
-본문에서
일본 열도를 ‘웃프게’한 아저씨 코미디의 걸작!
2012년 1권 출간 이후 독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아저씨 코미디’의 걸작, 아오노 슌주(靑野春秋)의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세미콜론 출간)이 4권과 5권의 동시 출간으로 완결되었다.
노동자 출신으로 독학으로 만화를 공부해 데뷔한 뒤 일본 만화계에서 조용하게지지 독자를 확대해 가고 있는 신예 만화가 아오노 슌주의 첫 본격 연재작인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만화가가 되겠다고 나이 마흔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나온 오구로 시즈오(42세)의 초라하며 굴욕적인 일상을 그린다. 희망을 가져도 빠져나올 수 없는 중년이라는 함정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텨 나가는 새로운 인물의 전형을 창조해 낸 이 작품은, 일본 청년 만화 시장에서 독자들과 평론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이를 원작으로 일본의 신예 감독 후쿠다 유이치가 감독하고,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데쓰야로 분했던 연기파 배우 쓰쓰미 신이치가 주연을 맡은 실사 영화가 제작되어 상영 당시 일본 전국 관객 동원 순위 5위에 이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당해 연도에 32억 엔(약 350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 만화로 먹고산다는 엄혹함
그 사이에서 길을 잃은 나이 마흔 만화 지망생의 해법은?
“자전적 실화가 아닌가?”라는 소문이 세간에 떠돌 정도였던 이 작품의 강한 현실감에는 21세에 「슬랩 스틱」으로 2001년 지바 데쓰야 상(영 부문) 우수 신인상을 받고 담당 편집자까지 배정되었으나 끝내 데뷔하지 못했던 저자의 경험이 깔려 있다.
만화의 길을 포기한 채 한동안 공장 노동자로 살아가던 아오노 슌주는 25세 어느 날, 공장장이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후 숙고 끝에 만화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다. 공장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유지하며 데뷔를 준비하면서 ‘자기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는’ 이야기로 스스로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소재인 ‘만화’를 꿈꾸는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 오구로 시즈오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다.
젊은 작가의 청춘 이야기를 기대하는 출판사 편집부의 요구 속에서도 뚝심 있게 꿈과 엄혹함 속에서 길을 잃은 중년의 전형을 창조해 나갔고, 「주마등」(1권 1화),「살아 있다」(1권 특별편) 등의 단편을 밀어붙인 그는, 결국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으로 성공적 데뷔를 이루었다.
현재 그의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월드는 5명의 서로 다른 주인공이 오구로 시즈오와 얽히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스핀오프작 『좀 더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등장인물 이치노사와 슈이치의 사랑 이야기가 실린 단편집 「고탄다 이야기」로 계속 세상 사람들을 웃프게 하는 ‘아저씨 코미디’의 세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14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다 갑자기 세상 속으로 여행을 떠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단행본
『유메코 짱』이 일본 현지에서 출간되었으며, 2014년 1월부터 월간 《IKKI》에 「슬랩 스틱」이 연재되고 있다.
살아간다는 것에 지친 모든 어른들을 위한 필독서!
아오노 슌주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에서 재능도 없고, 운도 없고, 이대로 계속 만화를 그린다고 희망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오구로 시즈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줌으로써 남이 볼 때 ‘정상적인’ 중년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어느 순간 인생 행로에서 낙오할 수도 있다는 공포와 잉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쿡쿡 쑤신다.
그러나 오구로 시즈오는 공포와 두려움이 짓눌릴 때마다 솜씨 좋게 그 올가미에서 빠져나간다. 장래에 대해서는 “무서워서 생각할 수 없어.”라고 잘라 말하고, “인생, 300년!”이라고 외치며 중년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에, 새로운 사랑을 탐닉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눙치고 넘어간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삶의 늪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으로는 ‘바람직하지도’, ‘올바르지도’ 않지만, 밀려나지 않으려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살아온 지친 ‘아저씨’들에게는 적절한, 아니면 유일한 방법이지 않을까.
아마 꼴불견과 꼬라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까짓것”을 입에 달고 사는 별 볼 일 없는 아저씨에게 많은 독자가 공감하는 것은 작가 아오노 슌주와 오구로 시즈오의 이 유들유들한 매력 탓이 아닐까 한다.
잉여로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대기만성을 꿈꾸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오구로 시즈오(42세, 만화가 지망)의 꿈은 과연 이루어졌을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결말에서 그 감동을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