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일상 속에서
진실된 깨달음을 발견하는
변태 토끼 루드비코의 영화 툰, 만화⋅영화
대망의 단행본화!
비디오 키드의 내밀한 성장담.-연두엄마
만화와 영화의 찌질하지만 황홀한 크로스오버-레이너스
그래 그때 비디오 가게에 쌓여 있던 비디오테이프들은 트라우마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성벽이었어. -남풍
현실과 소설이 서로를 쫓고 쫓기는 기묘한 추격전을 탁월한 연출력으로 묘사해, 평면적인 구성의 생활 툰이 지배적인 웹툰 세계에 만화 연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 『인터뷰』(세미콜론, 2013년 4월 출간)의 작가 루드비코의 신작 『루드비코의 만화∙영화』가 세미콜론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스스로 ‘영화 툰’이라고 명명한 웹툰들을 엮은 이 책에서 작가는 영화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자신의 일상과 생활을 성찰하는 만화 실험을 한다. 「건축학 개론」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같은 최신 한국 영화에서 「시계 태엽 오렌지」와 「8과 2분의 1」 같은 고전 명화, 그리고 「미드나잇 인 파리」와 「맨 인 블랙 3」 같은 최신 할리우드 상업 영화까지 17편의 영화를 통해 찌질한 일상을 진실된 깨달음으로 승화시키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비디오나 보고 있던 은둔형 외톨이를 한 사람의 작가로 성장시키는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2012년 8월부터 12월까지 인기리에 연재된 20편의 에피소드들 중 17편을 골라 엮고, 루드비코의 오너캐(작가 자신을 나타내는 캐릭터를 뜻하는 만화계의 용어)가 왜 토끼가 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보너스 만화를 더한 이 만화 단행본은 부조리 코미디에서 서정적 동화, 그리고 서스펜스와 액션까지 다양한 연출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의 출발점이 무엇인지 확인시켜 준다.
찰리 채플린은 “클로즈업은 비극, 풀숏은 희극.”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작가는 채플린의 말마따나 영화와 만화, 영화와 개인사를 오가며, 그리고 클로즈업과 풀숏을 종횡무진으로 활용하며 영화 감독들이 장면, 장면 사이사이에 숨겨 놓은 메시지들을 읽어 내고, 운명이 작가의 개인사 사이사이에 박아 놓은 일상의 구질구질함과 인생의 찌질함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해 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찌질한 진실”을 구현해 낸다. 이러한 통찰은 만화와 영화로 이루어진 웹툰의 2차원 평면 위에 성찰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부여해 준다. 만화로 그려진 영화 평론에서 우리를 언제나 매료시키는 성장담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전작 『인터뷰』의 연출력에 매료되었고, 『루드비코의 만화∙일기』의 ‘참 뭣 한’ 상황과 유머에 공감했던 독자라면 이번 『루드비코의 만화∙영화』의 영화와 만화의 황홀한 크로스오버 역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주류 만화가가 될 루드비코의 출발점을 확인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1탄 건축학 개론
2탄 에브리바디스 파인
3탄 가르시아
4탄 시리어스맨
5탄 어바웃 어 보이
6탄 리미트리스
7탄 미드나잇 인 파리
8탄 파수꾼
9탄 미스 리트 선샤인
10탄 리플리
11탄 이키루
12탄 맨 인 블랙 3
13탄 잘 알지도 못하면서
14탄 스시 장인: 지로의 꿈
15탄 표절
16탄 수면의 과학
17탄 8과 2분의 1
보너스 왜 토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