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이름이 알린 소설가 무슈 장은 사소한 일에도 투덜거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악몽을 꾸는 소심쟁이에 우유부단하지만, 늘 손해를 보면서도 철딱서니 없는 친구 펠릭스를 챙겨 주고 부부 싸움한 친구들을 화해시키는 등 정 많은 인물이다. 서른 살이 되고, 연인과 미래를 설계하고, 부모가 되는 등의 두렵기 짝이 없지만 설레는 미래를 앞둔 서른 앞뒤의 청춘들이 누구나 겪을 만한 인생의 고민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시트콤처럼 친근하고 해학적으로 그려냈다. 일상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간간히 어우러지는 꿈이나 환상, 다른 이야기들을 통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삶의 단면들을 보여 준다.
1권 –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싱글남 무슈 장. 연애도 변변치 않고 친구들은 뒤통수를 치고 아파트 수위 아줌마는 장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게다가 곧 서른 살이라니 마음이 편치 않다. 투덜투덜 서른 살 생일을 맞은 무슈 장은 뜻하지 않은 공격을 받게 되는데……
2권 – 군대 첫 휴가를 빗속에서 보내게 한 여자, 캬티! 그녀를 다시 만났다. 굳게 닫힌 장의 마음을 두드리는 그녀는 과연 그의 운명일까? 1920년대 파리의 가난한 예술가의 치명적 사랑 이야기와 아름다운 일본 민담이 액자식 구조로 들어가 있어 흥미를 더한다.
3권 – 우유부단한 장의 태도에 뉴욕으로 떠난 캬티. 캬티를 쫓아 간 뉴욕에서 장이 아빠가 되어 돌아온다. 캬티와 아기와 새로 꾸려갈 미래의 삶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장은 이사 간 아파트에서 발견한 옛주인의 낡은 잡동사니에 이끌린다.
1999년 앙굴렘 세계만화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1991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2005년까지 프랑스에서 총 7권이 출간되었으며, 한국어판은 불어판 6권을 두 권씩 합권하여 3권으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