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특유의 단정한 그림체와 서정적인 글로 사랑받는 단춤의 첫 번째 단행본 누군가 미워하느라 마음을 다 써버린 이들에게 바치는 계절마다, 달마다 꺼내볼 수 있는 ‘생일 책’ 같은 만화의 탄생!
부제: 1월부터 12월까지, 고이 접어두었던 순간을 하나씩 펴보는 시간
글 단춤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23년 9월 22일
ISBN: 979-11-92908-56-4
패키지: 반양장 · 국판 148x210mm · 212쪽
가격: 16,500원
분야 에세이
모든 계절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좋아하는 것에 사랑을 담는 기쁨을 아는 작가 단춤이
전하는 열두 달 손그림 만화
‘오브젝트’ ‘원모어백’ 등 유명 소품숍에서 개인전을 열고, 책방과 다양한 팝업 행사에서 그림을 기반으로 제작한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는, 그림 작가 단춤의 첫 만화 에세이 『이달의 마음』이 출간되었다. 이번 단행본에서는 작가를 대변하는 화자들을 통해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만의 매력적인 손그림과 손글씨를 담은 이 책의 작업 과정은 참 특별하다. 단춤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보다는 종이에 그리는 방식을 고수해 모든 원고의 토대를 연필과 펜으로 그렸다. 종이에 연필로 초안을 작업한 다음, 펜으로 테두리를 따라 그린 후, 튀어나온 연필 선을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 완성하는 것이 원고의 기본 작업 방식이다.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선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손맛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볼거리는 앞부분에 실린 원화 작품이다. 색지를 오리고 붙여 전체적인 풍경을 묘사하는 종이 아트웍 기법을 활용한 원화로, 종이의 질감과 색감을 통해 계절별 나무의 모습과 하늘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표현하였다.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담은 만화 24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배치하였다. 열두 달 바뀌는 계절감과 마음의 공통점을 한데 엮은 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단정한 만화와 생동감 넘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원화를 흠뻑 즐겨보길 바란다.
누군가를 미워하다 하루를 날려버린 적,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이 바뀌어 내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가 있는가? 나를 칭찬하는 날보다 자책하는 날이 많진 않은가? 스스로에게 다정을 베풀 여유조차 없는 요즘, 이 책은 자기 확신이 부족한 우리에게 마음을 점검할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들어가는 말 12
이야기 읽는 순서 17
1장 봄
3월
어제가 입춘이래 20
오래 살수록 인생은 아름답다 26
4월
무언가를 위한 여정 34
여느 때와 같은 하루였다 42
5월
기도를 위해 포갠 두 손 50
나무를 안아주는 사람 56
2장 여름
6월
누구를 위한 다정일까 66
이미 알고 있는 것 74
7월
나의 작은 자리 82
부스럼을 엮어 만든 행운 90
8월
마음이 빈 것 같다 98
참 미운 사랑 106
3장 가을
9월
다시 돌아오자 114
조만간 얼굴을 또 보면 좋겠다 122
10월
당신만을 위한 다정 130
사랑스러움을 잃지 말자 138
11월
당당함 그 속의 이유 146
우리는 서로의 힘 154
4장 겨울
12월
날씨 같은 사람 162
행복한 도망 170
1월
눈이 오는 겨울은 덜 적막하지 178
책 속의 계절은 멈춰 있어 186
2월
볼이 붉어지는 사랑 194
오늘은 무너져도 괜찮아 202
맺는 말 211
모든 계절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좋아하는 것에 사랑을 담는 기쁨을 아는 작가 단춤이
전하는 열두 달 손그림 만화
‘오브젝트’ ‘원모어백’ 등 유명 소품숍에서 개인전을 열고, 책방과 다양한 팝업 행사에서 그림을 기반으로 제작한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는, 그림 작가 단춤의 첫 만화 에세이 『이달의 마음』이 출간되었다. 이번 단행본에서는 작가를 대변하는 화자들을 통해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만의 매력적인 손그림과 손글씨를 담은 이 책의 작업 과정은 참 특별하다. 단춤 작가는 디지털 드로잉보다는 종이에 그리는 방식을 고수해 모든 원고의 토대를 연필과 펜으로 그렸다. 종이에 연필로 초안을 작업한 다음, 펜으로 테두리를 따라 그린 후, 튀어나온 연필 선을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 완성하는 것이 원고의 기본 작업 방식이다.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선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손맛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볼거리는 앞부분에 실린 원화 작품이다. 색지를 오리고 붙여 전체적인 풍경을 묘사하는 종이 아트웍 기법을 활용한 원화로, 종이의 질감과 색감을 통해 계절별 나무의 모습과 하늘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표현하였다.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담은 만화 24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배치하였다. 열두 달 바뀌는 계절감과 마음의 공통점을 한데 엮은 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단정한 만화와 생동감 넘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원화를 흠뻑 즐겨보길 바란다.
누군가를 미워하다 하루를 날려버린 적,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이 바뀌어 내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가 있는가? 나를 칭찬하는 날보다 자책하는 날이 많진 않은가? 스스로에게 다정을 베풀 여유조차 없는 요즘, 이 책은 자기 확신이 부족한 우리에게 마음을 점검할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고서 함께 나이 먹어 가고 싶다.
우리 그렇게 함께 나아가자.”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국 다정함이었다
작가 단춤은 크고 작은 마음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작은 외로움과 큰 두려움, 작은 기쁨과 큰 만족 모두 마음 주머니에 담아두고 찬찬히 들여다본다. 마음의 시작과 끝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순간순간 느꼈던 자잘한 감정들을 세심히 기록하는 것이 그의 취미이자 특기이다. 그래서 그의 글과 그림은 우리가 안고 살아가는 마음과 똑 닮았는지도 모른다. 말로 설명하긴 구차해 일기에 쓸 법한 자잘한 마음을 기교 없이 솔직하게 풀어냈기 때문에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외면했던 나의 모난 감정이 다른 이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평범한 감정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니까.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소란스러운 마음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선 사소한 감정들도 뜯어보아야 한다. 단춤이 날씨 같은 변덕스러운 마음과 씨름하며 결국 남에게도, 나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되었듯이 말이다. 이 책이 어디에도 말하지 못해 꾸겨두었던 마음을 두 손 가득 힘을 모아 활짝 펴볼 수 있는 용기가 되길. 그렇게 활짝 편 마음을 유심히 들여다볼 여유를 주길 바란다.
“앞으로 네가 넘어갈 고비들을 너답게 잘 넘어가길 기도할게.”
자주 실패하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편지 같은 책
삶 자체가 공허하다고 느껴질 때, 사랑은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게 방패가 되어준다. 이 책의 화자들도 그런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 그 존재는 애인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고, 나를 위해 준비해둔 무언가일 수도 있다.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내일의 요리를 위해 양파를 정리했다. 손에 잡히는 무게의 단단함을 느끼며 햇양파의 얇은 껍질을 까 내일을 위해 정리해두었다. 고작 내일을 위해.”(94쪽) 작가 단춤은 일상을 지탱해주는 자신감은 나를 위해 준비해둔 사랑에서 발현된다고 말한다. 오늘의 나는 내일을 살아갈 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반추해보자.
“더위를 먹었는지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을 또 거를 뻔했다. 이럴 때일수록 나를 잘 챙겨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자주 나를 놓친다. (…) 자글자글 휘휘 요리하는데 내가 잘 알고, 참 좋아하는 냄새가 퍼지는 거야. 그 순간, 어떤 기운이 날 스쳐갔다. 그저 양파를 볶는 간단한 일인데 음식이 맛있게 완성되었으면 해서 힘내어 요리를 끝내고 힘내어 식사를 즐겼다. 나를 위한 맛있는 저녁 식사였다.”(78쪽) 만약 준비해두지 않았더라도 늦지 않았다. 몸과 마음을 누르고 있는 근심을 훌훌 털고 일어나 나를 위해 간단한 요리 한 끼를 직접 만들어 먹어보자.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단춤이 제안하는 내일을 살아가야 할 나를 응원하는 가장 쉬운 사랑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비가 온다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전화해주는 친구, 우연이 쌓여 만들어진 행운도 다 내가 만든 것이라고 말해주는 친구, 봄이 한창이라고 꽃 사진을 보내는 친구도 공허함으로부터 지켜주는 큰 힘이다. 바쁜 일상을 지내다보면 우리 주변의 사소한 사랑을 잊기 마련이다. 이달은 흘려보낸 사랑을 되찾고, 미워진 내 마음을 평평하게 다리는 아름다운 계절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당신의 쉼에 큰 보탬이 될 거라 확신한다.
“이달의 마음을 부디 잘 살피시며 편히 쉬다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