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니스트 로망의 최고봉!!
『신들의 봉우리』 다니구치 지로 작품
산악만화의 고전, 12년 만의 명작 복간!!
다니구치 지로가 돌아왔다. 산의 아름다움과 무서움을 가장 현실감있게 그려 내는 작가, 다니구치 지로의 산악만화 『K케이』가 복간 되는 것이다. K2, 푸모리,에베레스트, 마칼루, 카일라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서늘해지는 세계의 지붕을 무대로 산사나이들의 집념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가슴 벅차도록 치밀하게 묘사한 단편집이며, 그동안 만화 매니아와 산안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만 떠돌던 작품이다.
신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오른다.아니… 신이 허락한 길을 오른다.
주인공 K는 네팔의 한 마을에 사는 국적불명의 사나이다. 아마도 K2봉에서 이름을 따온 듯한 그는 마을에서도 소문난 산사나이이지만 결코 자신의 실력에 자만하지 않는다. 항상 산을 오르기 전에 자연의 흐름을 체크하고, 산에 오를 수 있는 가망이 있을 때에만 몸을 단정히 한 후 오를 정도로 그의 산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은 높다.이 작품 『K케이』는 파키스탄의 북쪽, 카카코룸 산맥의 한 모서리에 피라미드보다도 뾰족하게 솟아있는 K2의 아직까지 아무도 등정한 적 없는 북벽을 시작으로 푸모리, 에베레스트, 마칼루, 카일라스 등 히말라야의 8천미터가 넘는 다섯 산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높고 높은 벽으로 좌절감을 맛보게 한 히말라야의 자이언트들을 상대로 산악인들의 도전이 끊이지않는다.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고 자이언트에 오르던 이들은 죽음에 직면하는 위기를 맞게 되고, 케이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고 나서야 비로소 경건한 마음으로 자연을 돌아보고 깊이 반성하게 된다는 것이 각 장의 주제이다.K는 단순히 만화로서의 재미도 뛰어나지만 각 산 이름에 대한 어원, 위치나 특징 등의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어 지식 교양 만화로도 읽을 수 있다. 동상에 걸렸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등의 정보는 만화의 재미를 더 높여주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해주는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과 연출력은 독자가 클라이밍의 한 복판에 서 있는 것처럼 굉장한 현장감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