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클래식 음반에는 명화가 자주 쓰일까?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클래식 음반의 그림들. 클림트, 미켈란젤로, 피카소… 이들의 그림은 과연 음반에 담긴 곡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클래식광이자 미술 애호가인 저자는 음악과 미술이 어우러진 낯선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중세 스테인드글라스의 운명을 이야기하며 ‘바흐의 칸타타 순례’ 시리즈에 얽힌 사연을 풀어내는가 하면 앙리 루소의 그림이 사용된 라벨의 음반에서 남국을 그리워한 두 예술가의 시선을 읽어 낸다. 그림과 음악의 아이러니한 만남 역시 그의 상상력을 벗어나지 못한다. 불의에 맞서 죽음을 선택한 세례 요한과 그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작곡해 명성을 얻은 슈트라우스의 엇갈린 생애, 혁명을 예찬한 들라크루아의 그림과 낭만주의 작곡가 브루흐의 잘못된 만남… 클래식 음반에 숨은 명화의 비밀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들어가며 – 음악이 미술에게백합처럼 하얀 순결 – 마르티나와 몬테베르디돌고 돌아 다시 봄 – 보티첼리와 비발디빈 접시에 담긴 화가의 마음 – 뒤러와 탈리스, 그리고 바흐수양산 그늘이 강동 삼백 리 – 미켈란젤로와 바흐네 피붙이들십자가 위에서 들려오는 일곱 말씀 – 그뤼네발트와 하이든골트베르크 십자군 – 티치아노와 바흐스페인 르네상스의 기수 – 엘 그레코와 빅토리아베로니카의 손수건 – 수르바랑과 빅토리아모차르트의 초상 – 모차르트와 잊혀진 화가들혁명의 자화상 – 들라크루아, 실러, 그리고 브루흐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 애리 셰퍼와 차이콥스키시대가 요구한 피아노 광고 모델 – 단하우저와 리스트일곱 베일의 유혹, 춤추는 살로메 – 모로와 슈트라우스온 세상에 보내는 입맞춤 – 클림트와 베토벤햇빛 찬란한 남국의 꿈 – 중년 새내기 앙리 루소와 라벨게르니카의 함성 – 피카소와 비발디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 자루를 베고 죽는다 – 루오와 메시앙피리 부는 화가가 남긴 수수께끼 – 아리모토와 하이든글을 마치며 – 클래식 조리법에 대하여음반목록도판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