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에게 고한다 4

데즈카 오사무 | 그림 데즈카 오사무 | 옮김 장성주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09년 10월 14일 | ISBN 978-89-8371-990-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276x210 · 276쪽 | 가격 9,000원

분야 코믹스

책소개

아돌프 히틀러의 비밀을 밝혀라!

나찌의 독재자, 희대의 전쟁광 아돌프 히틀러에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음모론이 제기될 만큼 비밀에 쌓여있는 부분이 많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줄곧 독일 태생의 순수 게르만족을 자처하면서 정확한 가계도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죽음조차도 불확실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을 고하기 몇 일 전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을 뿐 그의 유골이 바꿔치기 되었고, 남미에서 히틀러를 목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히틀러와 제3제국의 존재에 대한 온갖 픽션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의 출생에 대한 음모론을 소재로 만들어진 탁월한 전쟁 역사 만화를 한편 소개한다.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돌프에게 고한다』가 바로 그 작품이다.

‘아톰’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말년의 걸작 국내 첫 출간!

데즈카 오사무는 의학박사이면서 일본의 대표적 만화가, 애니메이션 제작자이다. 한국에서도 그 이름이 낯설지 않은 게 「우주소년 아톰」, 「사파이어 왕자(원제: 리본의 기사)」, 「밀림의 왕자 레오(원제: 정글 대제) 같은 그의 애니메이션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하지만 만화가로서 데즈카 오사무의 세계는 더욱 무궁무진하다. 전집판 기준으로 400권에 달하는 작품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만화의 모든 장르, 형태가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로 데즈카 오사무 사후 2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는 대대적인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MW」가 영화화됐고, 미국에서는 아톰이 「아스트로 보이」란 이름으로 영화화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국내외적으로 그의 아동 대상 작품뿐만 아니라 성인 취향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8년 ‘코믹 링크’ 특별호는 대대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일본 만화 전체에서 50개의 만화를 뽑았다. ‘일본인이 선정한 일본 걸작 50’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리스트에는 역시 ‘망가의 신’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 다섯 개(블랙잭, 불새, 아톰, 아돌프에게 고한다, 정글대제)로 가장 많이 선정되었는데 이 중에서 국내 정식 출간이 되지 않았던 단 한 작품, 『아돌프에게 고한다』가 드디어 정식 출간된다. 제 10회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세 명의 아돌프를 등장시켜 인간이 역사의 흐름 속에 밀려가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린 대하 걸작 만화이다.
세 명의 아돌프, 그리고 운명의 서류 한 장!
『아돌프에게 고한다』의 주제는 전쟁이 아니라 ‘정의’이다. 데즈카 오사무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결국 국가 간의 정의가 충돌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봤다. 결국 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데 자신들이 만들어낸 정의를 남에게 강요하기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이런 관점은 일명 ‘성전’이라 불렸던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전쟁을 생각할 때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기주의를 남에게 강요하는 이러한 정의는 이성적이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의 광기에 휩쓸려 스스로 미쳐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품은 어린 시절 전쟁을 경험한 이후로 평생 전쟁과 국가주의를 증오한 데즈카 오사무의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라 할 수 있다.
전쟁을 형이상학적인 문제로 생각했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은 역시 거장답다. 히틀러의 출생 비밀을 담은 의문의 문서를 둘러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스테리물로 시작해 1970년대의 중동전쟁까지 다루는 현대극으로써 스토리는 세미다큐멘터리를 방불케하는 사실감이 느껴지고 스릴과 서스펜스, 로맨스가 넘쳐나는 등장인물의 활약은 생동감 넘친다.
이 작품에는 3명의 아돌프가 등장한다. 고베에 사는 일본인 혼혈인 독일 소년 아돌프 카우프만, 그의 친구인 유대인 아돌프 카밀, 그리고 악명 높은 아돌프 히틀러. 이 세 명의 아돌프와 이 사건의 기록자인 도게 소헤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정의’를 내세우며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히틀러 소년단의 모습과 연합군의 일본 고배 공습, 최고의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 사건이 짜여지며 시대의 공기가 내밀하게 그려진 본격 역사 만화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망가의 신’, ‘쇼와 최고의 지식인’으로 불렸던 데즈카 오사무는 자신의 직접 겪은 전쟁을 묘사하면서 점점 국가주의로 치닫는 독일과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멈추지 않는다. 83년에 연재를 시작한 만화이니 26년 전의 작품이지만 스타일이나 그림체에서는 낡은 느낌을 찾을 수 없고 내용적으로는 ‘부끄러운 역사를 자기 고백하는’ 일본 거장의 작품으로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출간을 고대하던 전쟁 만화의 걸작!
데즈카 오사무와 함께 우리는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시대로GO한다.
– 굽시니스트(『본격 2차세계대전 만화』 작가)

만화로 할 수 있는 모든 것 중 어떤 한 가지, 세상에 대한 발언!
일본 만화의 신이 세상과 역사에 대해 인간에게 고한다!
– 윤태호(『야후』, 『이끼』 작가)

진정한 전쟁 만화, 진정한 어른 만화
전쟁을 겪은 세대만이 가능한 ‘어른의’ 만화가 드디어 번역되었다.
– 홍희범(《월간 플래툰》 편집장)

작가 소개

데즈카 오사무

메이지시절(메이지 천황의 탄생일)에 태어나 오사무[治]라고 불리게 된 데즈카 오사무는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직접 만화를 그릴 정도로 만화의 팬이었고 영사기를 사서 필름을 모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던 아버지와, 가극(歌劇)을 좋아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이며 가극으로도 유명한 다카라즈카[寶塚]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주 연극을 보러 다녔던 그는 오사카제국대학부속 의학부 2학년 시절 ≪마이니치[每日]소학생신문≫에 네 컷짜리 만화를 연재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중학생 때 세균의 감염으로 팔을 절단할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준 의사의 영향으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여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의사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 환자를 보는 것보다 만화를 그리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1946년부터 1957년의 10여 년 동안은 종이에 그리는 만화에 열중했다. 「신보물섬[新寶島]」,「잃어버린 세계」, 「메트로폴리스」 등으로 명성을 얻은 그는, 1952년에 월간 만화잡지인 ≪만화 소년≫에 「철완 아톰」(우주소년 아톰)을 연재하면서 만화가로서의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1958년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그는 3년 후에 데즈카 오사무 프로덕션(무시 프로덕션)을 창설하여 「철완 아톰」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갔고 1963년엔 드디어 일본의 첫 장편 TV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의 방송을 개시했다. 그 후 우주의 창조에서 종말까지를 묘사하면서 생명의 수수께끼를 그린 「불새」, 중세를 무대로 한 「리본의 기사」, 최초의 컬러판 애니메이션 「정글 대제」,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블랙 잭」 등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 전쟁의 무의미함, 인류의 미래상을 다루어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고자 노력했다.

1989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예순하나의 마지막 순간까지 만화 잡지에 연재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데즈카 오사무 그림

메이지시절(메이지 천황의 탄생일)에 태어나 오사무[治]라고 불리게 된 데즈카 오사무는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직접 만화를 그릴 정도로 만화의 팬이었고 영사기를 사서 필름을 모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던 아버지와, 가극(歌劇)을 좋아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이며 가극으로도 유명한 다카라즈카[寶塚]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주 연극을 보러 다녔던 그는 오사카제국대학부속 의학부 2학년 시절 ≪마이니치[每日]소학생신문≫에 네 컷짜리 만화를 연재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중학생 때 세균의 감염으로 팔을 절단할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준 의사의 영향으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여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의사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 환자를 보는 것보다 만화를 그리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1946년부터 1957년의 10여 년 동안은 종이에 그리는 만화에 열중했다. 「신보물섬[新寶島]」,「잃어버린 세계」, 「메트로폴리스」 등으로 명성을 얻은 그는, 1952년에 월간 만화잡지인 ≪만화 소년≫에 「철완 아톰」(우주소년 아톰)을 연재하면서 만화가로서의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1958년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그는 3년 후에 데즈카 오사무 프로덕션(무시 프로덕션)을 창설하여 「철완 아톰」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갔고 1963년엔 드디어 일본의 첫 장편 TV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의 방송을 개시했다. 그 후 우주의 창조에서 종말까지를 묘사하면서 생명의 수수께끼를 그린 「불새」, 중세를 무대로 한 「리본의 기사」, 최초의 컬러판 애니메이션 「정글 대제」,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블랙 잭」 등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 전쟁의 무의미함, 인류의 미래상을 다루어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고자 노력했다.

1989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예순하나의 마지막 순간까지 만화 잡지에 연재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장성주 옮김

출판 편집자를 거쳐 번역자 및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에 스티븐 킹의 『별도 없는 한밤에』, 『언더 더 돔』, 「다크 타워」 시리즈,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 『제왕의 위엄』,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윌리엄 깁슨의 『모나 리자 오버드라이브』, 레이 브래드버리의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데즈카 오사무의 『아돌프에게 고한다』, 우메즈 가즈오의 『표류 교실』 등이 있다. 2019년 『종이 동물원』으로 제1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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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