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림 3

위험한 진실의 명화들

나카노 교코 | 옮김 이연식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10년 7월 2일 | ISBN 978-89-837-1583-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8x225 · 232쪽 | 가격 14,500원

분야 예술일반

책소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반전의 명화 읽기 완결편그림 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숨은 진실이 보인다
2008년 출간된 이래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무서운 그림』과 2009년에 출간된 후속편 『무서운 그림 2』에 이어 『무서운 그림 3』이 출간되었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이번 3권에서는 더욱 다양한 관점으로 그림 속에 숨겨진 무서움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우아한 미의 여신 비너스의 출생에 얽힌 피와 증오의 살해 사건, 변심한 남자에 대한 원한으로 둘 사이에 낳은 자식을 살해한 메데이아의 복수극, 절세의 미소녀 베아트리체 첸치를 단두대로 보낸 의문의 죄목 등, 알고 보면 섬뜩한 명화 속 비밀이 밝혀진다.
무서움의 배경이 되는 그림 속 뒷이야기 역시 더욱 풍성해졌다. 프로이트가 분석한 다 빈치의 동성애 성향에서 환갑이 넘은 귀머거리 고야가 마음에 새긴 전쟁의 참극까지, 신화와 문학, 역사와 화가의 개인사를 넘나들며 즐기는 명화 20점의 대향연이 펼쳐져 있다.

편집자 리뷰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명화 속 이야기
『무서운 그림 3』에서는 같은 주제의 그림을 각각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해석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수태고지’라는 주제에 대해 1권에서는 틴토레토의 「수태고지」를 마리아에 초점을 맞추어 풀었다면, 이번 3권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성가족」을 해석하면서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라노스와 사투르누스에서 비너스로 이어지는 신화 역시 전편에서 소개한 내용과 연결되면서도 또 다른 각도에서 다면적으로 다루어 명화의 숨은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의 폭을 한층 넓혔다.
저자는 그림이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며 “역사를 알면 그림의 매력이 더욱 커지고, 또 그림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명화는 대부분 시대적 사건과 배경, 화가의 개인사 등 역사적 사실과 연결되어 있다. 레니의 「황녀 소피야」에는 17세기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와 황녀 소피야 사이에서 벌어진 치열한 권력 다툼의 흔적이 드러나 있고, 고야의 「마드리드, 1808년 5월 3일」은 나폴레옹 군대가 스페인 점령시 행했던 민간인 학살을 소재로 삼았다. 호가스의 「진 거리」와 게인즈버러의 「앤드루스 부부의 초상」은 주제와 화풍이 전혀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과 관계가 깊다.
 
무서운 그림을 둘러싼 진실
『무서운 그림』이 출간된 이후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대부분 ‘무섭다’거나 ‘무섭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며 자신의 견해를 펼쳤는데, 그만큼 이 책에서 말하는 무서움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완결편의 출간으로 좀 더 확실해진 것은, 1권부터 3권까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무서움’이라는 주제는 보이는 그대로의 시각적 공포를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림을 둘러싼 섬뜩한 뒷이야기를 말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 안나와 성모자」를 해석하면서 “추측하는 즐거움을 남기지 않고 죄다 보여 주는 회화는 재미없다.”고 말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그림보다는 풍성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감상자로 하여금 그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바로 작품의 매력이고 무서움이라는 것이다. ‘무서운 그림’을 해석하는 저자만의 방식과 이 책이 드러내고자 하는 무서움의 성격은 이번 완결편에서 더욱 견고하게 완성되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명화에 숨겨진 역사의 이면과 진실, 잔혹한 현실과 시대상의 부조리, 그리고 이것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접하게 된다. 저마다 느끼는 무서움을 그림 속에서 찾아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그림을 읽는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제시하여 누구나 명화를 들여다보고 그 숨겨진 뒷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다.

작가 소개

나카노 교코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했다. 와세다 대학교, 메이지 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폐는 말한다><죄 많은 오페라><영화 속의 오페라><오페라로 즐기는 문학><거장의 데생, 고야> 등이 있다.

이연식 옮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미술 영화 거들떠 보고서』(지안, 2006),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한길아트, 2008),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아트북스, 2009)를 썼고, 『무서운 그림』(세미콜론, 2008), 『맛있는 그림』(바다출판사, 2009)을 번역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