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면허 프로젝트

드로잉 기초부터 그림일기까지, 삶을 다독이는 자기 치유의 그림 그리기

원제 Creative License (Giving yourself permission to be the artist you truly are)

대니 그레고리 | 그림 대니 그레고리 | 옮김 김영수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09년 9월 24일 | ISBN 978-89-8371-939-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90x227 · 216쪽 | 가격 20,000원

분야 예술일반

책소개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나요?” 그림을 그다지 잘 그리지 못하는 내게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다. 보통은 “3년 동안 매일 한 장씩 그리면 되지요.”라고 했지만, 이제 이 책을 추천하겠다. -오기사, 건축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이 책은 통찰력과 영감으로 넘친다. 내 창조력을 억누르는 방해물로부터 나를 구조해 주었다. -크레이그 톰슨, 『블랭킷(Blankets)』의 저자
내 안의 창작 본능을 깨우고
꽉 막힌 일상에 숨통을 틔우는 그림 그리기
누구나 가슴 깊숙이 뭔가 창조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느 순간 그걸 쓸모없는 일로 여기거나, 하고는 싶지만 재능이나 시간, 여건 따라주지 않는다며 지레 포기하고 만다. 광고회사 중역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저자 대니 그레고리도 그런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이제껏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일해 왔다는 걸, 자기 자신을 위해 한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완전히 파산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보는 법부터 새로 배우고 실패도 하면서. 이제 그는 더 이상 ‘관리 감독 아래’ 있지도,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지도 않는 ‘자기 자신’이 되었다. 그리고 매일 매일이 특별하다는 것을, 행복도 습관들이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회의 시간에 수첩에 그림을 끼적이거나, 한두 장 글을 쓰다 포기한 사람들, 또는 먼지를 뒤집어쓴 악기를 방 한쪽에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대니 그레고리의 격려이다. 내면에 예술가를 품은 바로 당신을 위해.

편집자 리뷰

1 운전면허를 따듯 차근차근 창작면허 따기

“……내면 깊숙한 곳엔 작은 불씨가 하나 나풀거리고 있다. 그건 시간, 재능, 돈, 배경, 자유만 있었다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 즉 그들의 꿈이다. 이미 오래전에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불씨를 커다란 철제 상자에 가두고 매일의 일상으로 서둘러 돌아간다. 하지만 불씨는 꺼지는 대신 상자를 뜨겁게 달구어……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든다.”(10쪽)
어린 시절엔 누구나 예술가였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느 순간 그걸 쓸모없는 일로 여기거나, 하고는 싶지만 재능이나 시간,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지레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뭔가 만들어 내고 창조하고 싶은 욕망은 본능적인 것이다. 이 책의 표현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런 욕구를 “달리 어쩔 수가 없어서” 직장인 밴드를 결성하고, 밥 로스의 마법에 빠져들고, 고가의 전문가용 사진기를 구입하고, 열심히 무료 베이킹 강좌를 찾아다닌다. 요즘 직장인 밴드나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는 사회인 동호회들이 주목을 받고 이런 아마추어들의 열정을 반영한 「오빠 밴드」나 「천하무적 야구단」 같은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일 것이다. “시간, 재능, 돈, 배경, 자유만 있었다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 즉 내면에 자리한 창작 본능을 건드렸기 때문에.
이 책은 내면에 그런 불씨를 간직하고 있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불씨를 지펴 주고 행복한 아마추어로서의 삶을 격려하는 책이다. 광고회사 중역으로 온통 일에 파묻혀 살다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적 삶의 필요성과 창작의 실질적인 지침들을 들려준다. 저자는 그림 그리기를 운전면허 따기에 비유하여, 의지가 있고 연습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훨씬 더 행복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2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 밀착형 실천법

“나는 당신이 다시 꿈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노래를 부르고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주고 싶다. 그건 돈이나 시간과는 관계가 없다. 지금까지 뭘 하고 살았든, 주변에서 무슨 소리를 들었든, 지금 어디에 살고 있든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13쪽)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본다는 것이다.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잘 그릴 수도 있다.”(44쪽)

저자는 머그컵 그리기에서 시작해 베이글 그리기, 의자 그리기, 욕실 수납장 그리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기 등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익힌 드로잉 기법에 대해 전수한다. 그 과정에서 머리로 아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본 대로 그릴 것을 강조한다.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잘 그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그림 그리기 방법은 재능이나 멋진 미술 용구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렇다고 저자가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잘 그리는 것만큼 포기하지 않고 그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진행할 수 있지만 의욕이 빛을 바래는 시기가 오거나 생업에 치이거나 스스로 만족할 만큼 그리지 못해 좌절하는 등, 앞으로 부딪힐 난관과 실패에 대해서도 충분히 얘기한다. 그리고 계속 그려 나가는 데 방해가 되는 이런저런 비평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 지나친 의무감, 완벽주의에서 자유로워질 것과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것을 끊임없이 얘기한다. 지금 만족할 만큼 그리지 못하더라도 지금의 실패에서 더 많이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창작의 지침들과 그리기를 지속할 수 있는 실천 전략들은 대부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활 밀착형 지침들이다. 예를 들어 실제로 어린 아들이 있는 저자는 자녀가 있으면 따로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런 난관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이라는 난관을 어떻게 장점으로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또 아이와 같이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모든 지침이나 조언들에도 불구하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과가 어떨까 재지 말고 일단 시작해야 실패든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기법이 아니라 삶의 태도로서 그림 그리기

“창작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뭔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세상을 또렷하게 보고 느끼며 그걸 설명하기 위해 연결고리를 짓는 일이다. 창작은 세상의 아름다움으로부터 숨지 않고 그것과 대면하는 일이다.”(11쪽)

“그림일기를 꾸준히 그린다는 것은 신문의 헤드라인이 그렇듯, 평범한 날 속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뽑아내 삶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또 나는 믿는다. 그림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어떤 것을 명료하게 드러내고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응어리를 어루만져 준다고.”(61쪽)

사실 저자 대니 그레고리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밥벌이에 열중하느라 내면의 숨은 욕구 같은 건 돌볼 여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광고회사 중역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그렇게 일상을 질주하다가 문득 그는 자신이 “이제껏 오로지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일했다는 걸 깨닫고 ‘중년의 위기’를 맞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아내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는 끔찍한 일도 겪는다. 그렇게 삶이 방향을 잃었을 때 그는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고 덕분에 더 이상 ‘관리 감독 아래’ 있지도,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지도 않는 ‘자기 자신’이 되었다고 얘기한다.
저자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그림 그리기는 기법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더 자세히 보게 되었고 자세히 보다 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그림 그리기는 무뎌진 감각을 깨워서 주변과 자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결론은 밥 로스 식 기법 전수가 아니라 평생을 지속할 수 있는 ‘그림일기’ 만들기로 귀결된다.
그림일기는 기본 준비물로 펜과 빈 노트만 있으면 될 정도로 간편하다. 또 날마다 시간을 내서 그날 있던 일과 받은 복을 헤아려 삶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언제나 가지고 다니면서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을 적든 그날 본 거리 풍경을 그리든 남의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뭐든 할 수 있으니 자유롭다. 게다가 잘못 그리더라도 언제든 다음 장에서 새로 시작할 수도 있으니 부담도 없다. 저자는 그림일기가 “현재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게 해 주고 규칙적으로 뭔가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빠르고 쉽고 재미있는 방법”이며 “당신이 창조적이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걸 보여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림을 그림으로써 더 잘 살게 된 것은 저자만의 경험이 아니다. 이 책 말미에서 소개하고 있는 캘리그래퍼 낸시, 전에 같이 광고일을 한 적 있는 탐 케인, 건설 노동자 출신의 댄 프라이스는 모두 “예술이 없었더라면 발이 닳도록 일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에 지나지 않았을 사람들이다. 그러나 내면의 창조의 불씨에 귀를 기울인 결과 그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까지 누리는 사람들이 되었다.

목차

시작하는 글
1 드로잉하기 – 창조력에 시동 걸기, 보는 법 배우기
2 그림일기 만들기 – 창작을 습관화하기
3 충격 주기 – 틀에 박힌 일상 뒤흔들기
4 예민해지기 – 세상을 새롭게 보고 느끼기
5 극복하기 –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6 평가하기 – 타인과 자기 내면의 비평에서 살아남기
7 정체성 찾기 – 자신을 알고 ‘나’다워지기
8 확장하기 – 창조력의 범위 넓히기
9 덧붙여서 – 우리 주변의 창조적인 사람들
옮기고 나서
본문 그림일기 풀이

작가 소개

대니 그레고리

영국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에 뉴욕으로 이사할 때까지 피츠버그, 캔버라, 오스트레일리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을 오가며 자라났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20여 년간 광고업계에서 일했다. 1995년 아내 패티가 지하철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대니 그레고리 그림

영국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에 뉴욕으로 이사할 때까지 피츠버그, 캔버라, 오스트레일리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을 오가며 자라났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20여 년간 광고업계에서 일했다. 1995년 아내 패티가 지하철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영수 옮김

1971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파슨스 대학에서 디자인&테크놀로지 대학원 과정을 공부했다.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내 보물 1호 티노』가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