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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인상주의 그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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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이 겨울을 환하게 밝힐 빛과 색채의 향연 그림자마저 빛나는 인상주의의 걸작 50점을 만나다!오르세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컬렉션 대거 수록

원제 Impressionism: 50 Paintings you should know

이네스 야넷 잉겔만 | 옮김 이정연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08년 12월 15일

ISBN: 978-89-8371-399-5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88x240 · 240쪽

가격: 20,000원

분야 예술일반


책소개

19세기 프랑스, 그 아름다운 시절의 고백
그림자마저 빛나는 인상주의의 걸작 50점을 만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인상주의 컬렉션을 대거 수록

신화와 역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당대의 사람과 풍경을 그린 모던 아트의 시작, 인상주의!
그 첫 발걸음부터 신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까지, 대표작 50점을 통해 보는 인상주의의 모든 것.
어느 햇빛 찬란한 날의 정원, 꽃이 만개한 들판, 바람이 거친 해안가, 증기가 피어오르는 기차역, 거리를 활보하는 신사들과 장밋빛 볼의 아가씨들까지, 그림마다 펼쳐지는 눈부신 순간들.
그리고 언젠가는 세상이 자신들을 알아줄 것이라 믿었던 화가들의 절망과 신념, 그들의 모델과 연인, 화과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목차

인상주의에 대하여

1 풀밭 위의 점심 | 에두아르 마네
2 정원의 여인들 | 클로드 모네
3 생타드레스의 테라스 | 클로드 모네
4 발코니 | 에두아르 마네
5 라 그르누예르 | 클로드 모네
6 다림질하는 여인 | 에드가 드가
7 롱샹의 경주마들 | 에드가 드가
8 무용 수업 | 에드가 드가
9 빌뇌브라가렌의 다리 | 알프레드 시슬레
10 해돋이 인상 | 클로드 모네
11 아르장퇴유 근처 양귀비 들판 | 클로드 모네
12 뱃놀이 | 에두아르 마네
13 정원에 있는 모네 가족 | 에두아르 마네
14 오베르쉬르우아즈 발레르메이의 소들 | 카미유 피사로
15 관람석 | 오귀스트 르누아르
16 몸단장하는 여인 | 베르트 모리조
17 압생트 | 에드가 드가
18 햇빛 아래 누드 | 오귀스트 르누아르
19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 오귀스트 르누아르
20 나나 | 에두아르 마네
21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 | 구스타브 카유보트
22 생라자르 기차역 | 클로드 모네
23 샤르팡티에 부인과 아이들 | 오귀스트 르누아르
24 1878년 6월 30일, 생드니 가 | 클로드 모네
25 겨울 정원에서 | 에두아르 마네
26 의자에 앉아 있는 젊은 여인 | 베르트 모리
27 한 잔의 차 | 메리 커샛
28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 | 오귀스트 르누아르
29 해바라기 | 클로드 모네
30 시골의 무도회 / 도시의 무도회 | 오귀스트 르누아르
31 폴리베르제르의 바 | 에두아르 마네
32 뮌헨의 비어 가든 | 막스 리베르만
33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 조르주 쇠라
34 에스타크에서 바라본 마르세유 만 | 폴 세잔
35 만포르트 | 클로드 모네
36 브르타뉴의 시골 아낙네들 | 폴 고갱
37 밤의 테라스 | 빈센트 반 고흐
38 붉은 옷을 입은 오르탕스 피케 | 폴 세잔
39 사이프러스 | 빈센트 반 고흐
40 데이지 꽃을 든 소녀 | 오귀스트 르누아르
41 사과와 앵초 화분이 있는 정물 | 폴 세잔
42 저녁에 본 루앙 대성당 | 클로드 모네
43 소파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44 몽마르트 거리, 겨울 아침 | 카미유 피사로
45 수련 연못의 다리 | 클로드 모네
46 아비뇽의 교황청 | 폴 시냐크
47 사육사와 앵무새들 | 막스 리베르만
48 흰옷을 입은 단드라데 | 막스 슬레포크트
49 국회의사당(안개의 효과) | 클로드 모네
50 목욕을 마치고 | 로비스 코린트
인상주의 화가들


편집자 리뷰

가장 사랑받는 미술 사조, 인상주의
미술사의 여러 사조 중에서 대중적이기로는 인상주의가 단연 으뜸이다. 빛이 쏟아지는 들판, 따사로운 오후의 한때, 무도회나 카페의 행복한 순간 등, 풍경이나 정물, 일상에서 얻은 친숙한 주제들은 역사화나 종교화처럼 지식을 동원해 그림을 해석할 필요도 없고 추상미술처럼 고개를 갸우뚱해 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밝고 따사로운 색채는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여유를 준다. 그만큼 인상주의 그림의 인기도 대단해서 어마어마한 경매가로 뉴스에 오르기도 하고 모 대기업처럼 인상주의 그림으로 기업 이미지 광고를 만들기도 한다.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인상주의에 대해서는 약간이라도 알고 있기 마련이고 또 미술에 입문하고자 할 때 가장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상주의 그림이지만, 사실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는 드물다. 이번에 출간된 『우리가 알아야 할 인상주의 그림 50』(원제 Impressionism: 50 Paintings you should know)은 우수한 도판이 돋보이는 미술 교양 길잡이 책으로, 마치 전시장에서 눈앞에 작품을 두고 설명을 듣는 것처럼 그림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조명한 책이다. 특히 2009년에는 《피사로와 인상주의 화가들》(고양 아람누리 미술관)을 비롯하여, 르누아르 전이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이 책이 귀한 전시회 관람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18명의 화가의 그림 50점을 통해 보는 인상주의
이 책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피사로, 시슬레, 카유보트, 로트레크를 비롯하여, 모리조와 커샛 같은 여성 화가들과 신인상주의의 쇠라와 시냐크, 후기인상주의자들인 세잔, 고흐, 고갱, 그리고 그동안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독일 인상주의자 리베르만, 슬레포크트, 코린트까지 18명의 화가의 대표작 50점을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림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 보면 화가들의 삶은 물론이고 당시 사회상과 화가들 간의 관계, 또 미술상이나 연인, 후원자 같은 주변인들, 그리고 이후의 미술시장에서의 가치 변화 등등 폭넓은 지식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사실 인상주의는  미술 교양서마다 단골로 언급되는 주제이지만 그 설명이 미술사적 의의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다소 딱딱하거나, 화가들의 개인사나 그림 자체는 소홀히 다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와 비교할 때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화가의 삶과 그림의 이력, 당대 평론가들과 주변인들의 반응, 그림에 대해 화가 자신이 한 말 등을 엮어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의 방식은 생생하면서도 ‘쉬운 접근’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그렇다고 미술사적인 관점의 설명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앞부분에 인상주의 전반에 대한 개론을 실어서, 인상주의 이전의 선구자들, 마네와 인상주의의 시작, 인상주의의 본격적인 전개와 신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그리고 그 이후의 영향까지 짜임새 있게 다루고 있다.
다양한 미술서 출판으로 널리 알려진 프레스텔(Prestel) 출판사의 책을 번역한 만큼 우수한 도판도 볼거리다. 이 책에 엄선된 50점의 그림은 상당수가 파리 오르세 미술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인상주의 컬렉션들이라서 그만큼 예술성과 중요성을 검증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화집처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큰 판형에 질 좋은 도판을 시원시원하게 수록한 이 책은 오르세나 메트로폴리탄에 가지 않고도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그림 미리보기

찢어지게 가난했던 모네 | 「생타드레스의 테라스」(42쪽)
모네는 나중에는 지베르니의 수련 연못만 관리하는 정원사를 여섯 명이나 둘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었지만 인상주의가 인정을 받지 못했던 초기에는 가난 때문에 안정된 거주지 없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려진 그림조차 ‘빛의 화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모네의 그림은 눈부신 색채로 가득 차 있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모네는 임신한 여자친구 카미유를 거두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고, 친척의 도움으로 근근이 생활하며 태어날 아이와 불안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마네, 모네, 르누아르의 삼각관계? | 「정원에 있는 모네 가족」(82쪽)
마네는 인상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또 인상주의 화가들이 지도자로 생각했던 인물이지만 스스로는 인상주의자라고 여기지 않았던 인물이다. 특히 소신 있는 스튜디오 화가이자 골수 파리지앵이었던 그는 인상주의자들처럼 교외의 야외에 나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네와 교류하면서 그 영향을 받아 마네는 외광 회화를 그리게 된다. 마네가 아르장퇴유의 모네의 집을 방문해서 그린 이 그림에는 그러한 영향이 잘 드러나 있다. 마네가 이 그림을 그릴 때 르누아르도 모네의 집을 방문했고 두 화가는 똑같은 장면을 그렸다.

드가의 발레리나, 정말 아름다울까? | 「무용 수업」(62쪽)
드가는 다른 인상주의자들과는 좀 달랐다. 그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고 빛의 변화나 풍경화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는 파리라는 대도시의 일상에서 주제를 찾아 반복해서 그렸고 세탁부 같은 하층민을 그리기도 했다. 무희의 화가로 알려질 만큼 드가는 발레리나를 많이 그렸는데, 그의 그림 속 아름답게만 보이는 발레리나들은 사실 하층민 여성들이었다. ‘쥐’라고 불린 그들은 부유한 남성 후원자를 만나 신분 상승을 할 수 있기를 꿈꾸었다.

가부장적인 화가, 르누아르 | 「데이지 꽃을 든 소녀」(190쪽)
르누아르는 초반에는 모네와 함께 풍경화를 그렸지만 인물화에 더 관심이 많았고 특히 아름다운 여성을 그리기를 좋아했다. 무엇보다 그는 여성의 매력을 돋보이게 표현할 수 있는 화가였다. 그는 풍만한 소녀풍의 모델을 선호했고 여성의 둥근 가슴과 보드라운 살결을 찬양하고 그것을 탐스러운 과일처럼 그리고자 했다. 그는 여성에게는 이러한 아름다움과 집안을 안락하게 꾸미고 아이를 기르는 가정적인 역할만을 기대했으며 여성은 교육을 받거나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르누아르의 모델이었으며 그와 결혼하게 되는 알린 샤리고는 이러한 가치관에 만족했고 그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

여자나 아이를 그릴 수밖에 없던 여성 화가들  | 「몸단장하는 여인」(94쪽)
베르트 모리조는 부모님이 미술교육을 받게 해 주고 화가가 될 것을 독려해 주었지만 당시에 여성이 화가가 된다는 것, 더군다나 집안의 지원을 얻어 화가가 된다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화가가 된 뒤에도 그릴 수 있는 소재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남성 화가들처럼 공공장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리조는 이러한 한계를 오히려 잘 살려서 여인들의 일상에 존재하는 내밀한 순간들을 남다른 감각으로 포착하여 생기 있게 표현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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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스 야넷 잉겔만

프랑스 미술 전문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미술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현재 독일 라이프치히에 살고 있다. 『잭슨 폴록과 리 크래스너(Jackson Pollock and Lee Krasner)』(Prestel, 2007)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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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옮김

서강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대학 강의와 미술 관련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교황청의 지하실』(공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