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허쉬 2

원제 BATMAN HUSH

제프 로브 | 그림 짐 리 | 옮김 박중서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08년 7월 11일 | ISBN 978-89-8371-936-2 [절판]

패키지 반양장 · 192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21세기 가장 스타일리쉬한 배트맨이 온다!
이번에 세미콜론에서 출간되는 『배트맨 : 허쉬』는 2003년 미국 만화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프랭크 밀러의 『다크나이트 리턴즈』 이후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배트맨 만화라는 평을 들었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만 하다. 스토리작가인 제프 로브와 밑그림을 그린 짐 리의 환상적인 호흡이 이 작품을 근래 DC 코믹스 최대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배트맨 : 허쉬』는 한 소년이 유괴되고 몸값을 요구하는 킬러 크록과 배트맨의 한판 대결로 시작된다. 그 싸움의 와중에 돈가방을 살짝 빼간 이는 다름 아닌 캣우먼. 그녀를 쫓던 배트맨은 배트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두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게 된다. 겨우 구출된 그를 수술하러 달려온 사람은 브루스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저명한 의사인 토머스 엘리엇. 브루스와 토머스는 오랜만에 재회한다. 그리고 얼굴을 붕대로 감싼 미스테리의 인물 – 허쉬(HUSH)가 이 모든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제프 로브가 쓴 이 재미 만점의 줄거리에는 배트맨의 특징 중 하나의 추리/탐정물의 요소가 많이 보인다.
과연 누가 배트맨을 위기에 빠뜨리는 ‘허쉬’인지 밝혀 가는 내용은 흥미진진하기 그지없으며 그 과정에서 고담 시의 수많은 악당들과 조우하고 호기심이 점점 커져가게 만드는 수법도 훌륭하다. 배트맨은 자신을 탐정(detective)이라고 독백하며 진실을 차츰 차츰 밝혀나간다. 여러 대목에서 『배트맨 : 허쉬』는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필립 말로’ 시리즈나 ‘루 아처’ 시리즈를 연상 시킨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트맨의 캐릭터가 말이 적으며 대사는 대부분 독백으로 처리 된다는 점이 그렇고, 범인이 누구인지 독자에게 힌트를 전혀 주지 않는 점도 그렇다. 이 작품에서도 배트맨은 홈즈와 같은 명석한 두뇌가 아니라 수많은 적들과 싸워가며 발로 뛰어 증거를 확보하는 하드보일드 탐정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진가는 재미교포 작가 짐 리가 그려내고 스콧 윌리엄스가 칼라를 맡은 눈 돌아갈 정도로 현란한 그림체에 있다. 깔끔한 화면 분할과 빠른 전개, 역동적인 묘사는 만화로 읽은 액션 영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편집자 리뷰

『배트맨 : 허쉬』는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 높은 책이다. 배트맨은 긴 역사만큼이나 수 많은 그래픽 노블러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바쳐서 늘 새로운 스타일로 탈바꿈 시켰다. 마치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가 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론, 데이빗 핏쳐, 장 피에르 주네 등 명감독들의 손에서 등장인물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각각 개성있는 작품이 탄생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프랭크 밀러, 알란 무어, 팀 세일 등의 그래픽노블러들이 배트맨의 명성에 걸맞는 명작들을 내놓았다. 세미콜론에서 최초의 공식한국어판으로 출간한 배트맨은 2003년 짐 리가 공개한 『배트맨 : 허쉬』. ‘배트맨’을 영화로만 접하고 원작 만화를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종합선물 세트와 같은 기쁨을 주는 작품이다. 수많은 악당들이 총출동하는 화려한 출연진에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 탁월한 그림으로 미국 만화계에 이미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시리즈의 입문서로 정평이 난 초인기작이기 때문이다.
세미콜론에서는 프랭크 밀러의 걸작 그래픽노블 『배트맨 : 다크나이트 리턴즈』, 조지 프랫의 『배트맨 : 악마의 십자가(원제 : 하비스트 브리드)』 등 배트맨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작가 소개

짐 리 그림

짐 리는 1964년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이후 어린 시절부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마블 코믹스에서 일했으며, 정평이 난 그림 실력으로 인해 회사 측에서는 그를 위해 아예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를 출범시킨 바 있다. 1992년에 리는 자신의 만화 회사인 와일드스톰 프로덕션을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훗날 이미지 코믹스의 창립 주체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베스트셀러인 『와일드캐츠』를 출범시켰으며, ‘젠13’을 비롯한 여러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여럿 만들어냈다. 그는 또한 일군의 스토리작가, 작화가, 채색화가 등을 발굴 및 훈련시키고 있다. 꾸준한 성공과 함께 와일드스톰이 점차 각광받는 회사가 되어, 더 이상은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게 되자, 그는 결국 회사를 DC 코믹스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여전히 와일드스톰의 편집국장으로 남아있지만, 현재는 자신의 첫사랑인 만화 그리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에서 아내인 앤지, 딸들인 타일러, 켈시, 시에나와 살고 있다.

박중서 옮김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현재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 찰스 밴 도렌의 『지식의 역사』,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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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