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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 닮은 방 3


첨부파일


서지 정보

김한민 | 그림 김한민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08년 5월 31일

ISBN: 978-89-8371-388-9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65x245 · 236쪽

가격: 12,000원

분야 그래픽 노블


책소개

멀어져버린 친구를 되찾기 위한 ‘관계 회복 여행’
기억을 읽는 소년 무이가 펼치는 그 기묘한 모험의 완결편!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기억될락 말락 하다가 형성되기 직전에 사그라들어 없어지는데, 그게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삭제를 해도 하드디스크를 검색해 찾아내는 것처럼, 형성되다 만 기억들도 어딘가 기록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만화적 상상을 더해 에코북이라는 생명체 같은 형태로 녹음된다고 한 거죠. (…)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이 좍 꽂힌 서가를 상상하겠지만 에코도서관은 그런 일반적인 서가는 아닐 거예요. 어쩌면 뇌의 한 부분일 수도 있고요.”
- 만화 전문지 《팝툰》 저자 인터뷰 중에서

꿈속 세계에서 기억을 읽는 소년 무이의 모험담 『혜성을 닮은 방』이 완결되었다. 이로써 하나뿐인 친구 ‘소우주’를 되찾기 위한 무이의 고군분투와 무이를 둘러싼 거대 기업의 음모가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혜성을 닮은 방』은 신선한 감수성과 기발한 상상의 세계를 독특한 형식 안에 펼쳐놓은 그래픽 노블로 ‘우리의 기억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간직하고 있을까?’, ‘어딘가에 한 사람의 기억이 모두 저장되어 있진 않을까?’ 이런 어린 아이 같은 질문에서 시작하는, 판타지 성장담이자 일종의 철학 만화다. 현실과 꿈의 세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상력과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따뜻하고도 세련된 그림 속에서 풀어나가 지금까지 국내 만화계에서 보기 드문 작품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무국적 필체로 투명하게 그려낸 현실과 꿈의 세계! 탄탄한 작화력과 세련된 감수성을 지닌 걸작
- 《씨네21》
중요하지만 답을 얻기 어려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용감한 책 – 《팝툰》
예민한 감수성과 상큼한 상상력, 깊이 있는 사유가 반짝인다 – 햇살박이 님 (예스24 독자서평)
현실과 비현실이 너무나 아름답게 맞물려 있다 – tjsgml5160 (예스24 독자서평)

1, 2권의 이야기
예민한 감각과 글 쓰는 재주를 가진 무이는 칼럼니스트 어머니 대신 상담 편지를 쓰기 위해 에코도서관에 가서 사람들의 내면의 소리(에코)로 만들어진 에코북을 읽는다.
어느 날, 무이의 유일한 친구인 작은 화분 ‘소우주’가 말을 잃고 시들어가고, 혜성은 갑자기 균형을 잃고 흔들린다.
무이는 공원과 병원, 반족짜리 물건만 파는 가게, 영화의 죽음을 애도하는 극장 등 기묘한 장소들을 차례로 들러 겨우 소우주의 약을 구해오지만 별 소용이 없다. 유일하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 엔케를 찾아 대이주가 시작된 복잡한 터미널로 가보지만 엔케를 안다는 이들과 함께 무언가에 쫓겨 도망치게 된다. 결국 무이와 엔케의 친구들은 혜성을 타고 터미널 탈출을 기도한다.

혜성이 된 무이, 탈출 혹은 부활
무이는 붉은 이야기꽃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터미널을 겨우 빠져나온다. 그러나 소우주는 사라지고 무이는 어디선가 나타난 오렌지 로커스 경찰들에게 잡혀 ‘킨더카르텐’이라는 감옥으로 끌려간다.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먹지도 못하고 심지어 책도 스스로 읽지 못하는 생활에 지쳐가고 있을 때, 길븜 패밀리가 보석금을 지불하고 무이를 감옥에서 빼내준다. 그들은 대신 소우주의 치료를 빌미로 무이에게 혜성을 자신들에게 넘기고 에코도서관장이 되라고 강요한다.
소우주를 아프게 한 원인이 외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무이는 둘의 관계가 이제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에코도서관장직을 수락한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무이의 에코를 녹음하던 ‘누나’와 조교 DJ의 운명 역시,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목차

1. 무지개뱀 현상
2. 이유를 묻지 않다
3. 혜성이 되는 그 순간까지
4. 킨더가르텐
5. 사라지는 메신저
6. 고도 적응 입문
7. 정상에 서서
8. 관계 회복 여행
9. 비숲을 위한 야라비
10. 안개 포럼
11. 찻잔의 반대쪽 통로
12. 탈출 혹은 부활
마지막장. 무이, 에코도서관장이 되다
긴 에필로그. 손으로 편지 쓰는 사람들


편집자 리뷰

쓸쓸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의 향연
3권에서는 ‘중심’이 존재하며 획일화를 강요하는 사회인 오렌지 로커스와 중심 없이 흩어진 세계인 아즈하의 대비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며, 힘의 열세로 오렌지 로커스처럼 될 수밖에 없는 아즈하의 비극이 예고된다. 그리고 에코도서관장이 되어 결국 꿈속 세계에 스스로 갇히기를 선택한 무이의 마지막이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런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1, 2권에서보다 더욱 길고 복잡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만큼 각 상황에 맞는 다양한 그래픽 기법들이 시도되었다. 컴퓨터 작업 보다는 수작업의 노고가 돋보이는 작품이니만큼 3권에서는 부록으로 작가의 작업 노트들을 공개했다. 완성된 페이지에 등장하는 배경과 캐릭터, 상황 설정 등을 구상했던 노트들, 플롯을 만들며 적어갔던 개요, 또 작업을 하면서 사용했던 도구들을 보여준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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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스리랑카, 덴마크 등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을 접할 수가 있었던 김한민은 형 김산하와 함께 한국 국제협력단의 단원으로 인도네시아, 페루 등지를 돌며 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후 현재 그림책, 만화,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한민"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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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그림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그림책과 만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스 비극의 가면 제작사를 다룬 만화 『유리피데스에게』, 그림책 『웅고와 분홍돌고래』, 어린이를 위한 동물 행동학 책 『Stop!』,  그림 소설 『혜성을 닮은 방』 등을 만들었다. 자연과 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동물 캐릭터를 창조해 이야기에 등장시켰으며 어린 시절 스리랑카와 덴마크에서 살았고 2년간 페루 북부의 도시 치클라요에서 자동차 정비 분야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책 속에 다양한 지역적, 문화적 색채를 불어넣고 있다.
포르투갈 포르투 대학교에서 페르난두 페소아의 문학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했고, 리스본 고등사회과학연구원(ISCTE) 박사과정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산문집 『페소아와 페소아들』, 시선집 『시가집』을 엮고 옮겼으며, 페소아와 그의 문학, 그리고 그가 살았던 리스본에 관한 책 『페소아: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의 화신』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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