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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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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야마카와 나오토 | 그림 야마카와 나오토 | 옮김 오지은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08년 4월 11일

ISBN: 978-89-8371-391-9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5x210 · 224쪽

가격: 9,000원

분야 코믹스


책소개

그 쓴맛이 인생을 가르치고 그 단맛이 인생을 위로한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닮은, 커피를 둘러싼 작은 이야기 모음집
커피에 관련된 이야기나 직업, 카페 등이 트렌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요즘이다. 젊은 층이 모이는 지역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카페들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고 「커피프린스 1호점」처럼 카페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바리스타 교육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원두부터 커피 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드리퍼에 이르기까지 커피 관련 상품들도 쉽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트렌드가 제목에서부터 고스란히 느껴지는 『커피 한 잔 더』는 커피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모은 작품집이다. 고급스러운 대저택, 허름한 건물의 계단, 오래된 카페나 삼촌의 방 등 일상의 풍경과 만남의 장면에 늘 커피가 함께함을 보여주는 책. 그리고 작은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있는 다섯 번의 ‘커피 브레이크’는 작가 개인의 짤막한 감상을 담은 페이지로, 차분하고 서정적이면서도 미묘한 유머를 구사하는 글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커피 한 잔 더』는 커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길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커피에 대한 만화’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리기 쉬운 것은 『신의 물방울』 식의 구체적인 설명, 최고의 커피를 뽑아내거나 만들려는 노력, 다소 과장되게 늘어놓는 커피의 맛과 향. 이런 것은 이 책에 없다. 다만 달면서도 씁쓸한 커피의 복합적인 맛과 닮아 있는 삶의 단면들을 포장 없이 담담하게 전달한다. 그러니까 『커피 한 잔 더』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집중하는 만화다.


목차

커피 한 잔 더
밤의 아이들
내일의 내일
바빌론 재방문
석양의 남자
블루 마운틴의 꿈
소나기 씨
탐정 일기
환사
야옹 군
히코 아저씨
옆집 여자
- 커피 브레이크


편집자 리뷰

밥 딜런, 헌책방, 넬 드립… 오래된 것에 탐닉하다
제목인 ‘커피 한 잔 더’는 밥 딜런의 1963년 앨범 「욕망」에 수록된 곡(<One More Cup of Coffee>)의 제목이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작가는 이 노래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이야기 속에도 밥 딜런의 음반이 가끔 등장한다. 『커피 한 잔 더』에서 밥 딜런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음악인이 아니라, 과거의 것이지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의 상징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넬 드립 역시 요즘은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는 예전의 방식이다. 커피를 내릴 때 필터로 종이를 많이 쓰지만 옛 방식 대로 플란넬이라는 천을 필터로 사용하는 것을 넬 드립이라고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커피 본연의 향과 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커피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방식.
야마카와 나오토는 이렇게 지나간 것들에 대한 애착을 만화 전반에 걸쳐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아들을 헌책방과 아늑한 카페로 데려가는 아빠의 사연, 옛 추억과 다시 마주치게 되는 일들, 사라지고 없는 동네의 카페, 오래 전 만났던 친척 아저씨와의 한때…….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나 ‘데즈카 오사무’ 등 옛 시대의 작가와 만화가, 허름한 탐정 사무소, 무엇보다도 옛날 책의 판화 삽화를 연상시키는 정성들인 그림. 이런 것들이 오래된 것들에 탐닉하는 작가의 취향과 정서를 잘 드러내준다.

읽은 후엔 반드시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읽은 후엔 반드시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이것은 『커피 한 잔 더』의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란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커피에 대한 정보가 책 속에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만화계의 음유시인’이라는 평을 얻은 작가 특유의 ‘생략’ 화법과 정적인 그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커피로 이끌게 된다는 것.
그뿐 아니라,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넬 드립 하는 법이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기 때문에 커피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커피에 손쉽게 입문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커피 가루를 포트에 넣어 물과 함께 끓이는 이브리크 식 커피나 ‘과학시간의 실험’과 같은 사이폰 식 드립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고 있고 드리퍼, 아기자기한 커피 잔, 핸드 밀, 포트 등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 그려져 커피를 제대로 내려 마셔보고픈 강한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아사히신문의 서평처럼 『커피 한 잔 더』는 “명인이 뽑아 낸 한 잔의 커피가 주는 만족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독자들 중 상당수를 소박하지만 가치 있는 취미, ‘커피’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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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카와 나오토

1962년 생. 고교 시절부터 동인지 활동을 해오다가 1988년 『시리즈 셋방인』이 《영챔피언》에 실리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단편집 『나루미 씨, 사랑해』, 『휘파람 소곡집』이 출간되었고, 현재는 「커피 한 잔 더」를 월간 《코믹빔》에 연재 중이며, 실용서 『일러스트 육법六法』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야마카와 나오토"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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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카와 나오토 그림

1962년 생. 고교 시절부터 동인지 활동을 해오다가 1988년 『시리즈 셋방인』이 《영챔피언》에 실리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단편집 『나루미 씨, 사랑해』, 『휘파람 소곡집』이 출간되었고, 현재는 「커피 한 잔 더」를 월간 《코믹빔》에 연재 중이며, 실용서 『일러스트 육법六法』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야마카와 나오토"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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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옮김

1981년 서울 생. 대학에서 스페인어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일본어 통역과 번역을 하고 있다. 본업은 뮤지션으로, 음악 레이블 사운드니에바를 설립하고 2007년 셀프 프로듀스앨범 「지은」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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