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원제 Marc Chagall Daphnis and Chloe

롱고스 | 옮김 김원중, 최문희 | 그림 마르크 샤갈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08년 3월 28일 | ISBN 978-89-8371-378-0 [절판]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88x220 · 184쪽 | 가격 16,000원

분야 예술일반

책소개

미술과 문학의 행복한 만남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그림으로 고전을 읽는다

괴테가 극찬한 연애 소설의 원조 국내 최초 번역
고대 그리스의 푸른 자연 속에서 꽃핀 염소치기 소년과 양치기 소년의 로맨스
아름다운 삽화가 곁들여진 문학 작품은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최상의 궁합. 샤갈이 그린 삽화가 수록된 『샤갈의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통해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누려 보자. 물론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고흐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자 시인, 몽상가, 꿈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라고 일컬어지는 샤갈의 그림이고, 또한 주제가 ‘사랑’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하다. 저자 롱고스의 말대로 “사랑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3세기에 그리스 레스보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목가적 산문 『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염소치기 소년과 양치기 소녀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다. 흔히 인류 최초의 로맨스라 불리는 이 이야기에는 사랑의 설렘, 역경을 딛고 완성되는 사랑, 에로스적인 성애 등 가장 원형적이면서 보편적인 사랑의 모습들을 담겨 있다. 셰익스피어 등 후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괴테가 일찍이 인류의 가장 숭고한 예술과 문화를 구현하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 이야기는 이번에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된다.

이제 막 사랑에 눈뜬 소년소녀의 애타는 열망과 순수함이 관능적인 성애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이 이야기는 거의 2천 년 전에 쓰여진 이야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이며 생생하다. 롱고스가 서문에 썼듯이 “사랑에 빠져 본 이들에게는 그 기억을 새로 되살려 주고 아직 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사랑을 가르쳐 주려는” 의도가 대부분의 고전들이 그러하듯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삽화 제작을 의뢰받았을 때인 1952년 샤갈은 두 번째 사랑인 바바(발렌티나 브로드스키)와 막 결혼한 때였다. 벨라의 죽음 후 한동안 붓을 놓기도 했던 샤갈에게 새로운 사랑은 새로운 삶이나 마찬가지였다. 샤갈은 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빠져 삽화 제작을 위해 그리스를 두 번이나 방문했으며 그리스 자연의 푸른빛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따로 색깔을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의 삽화를 완성하기까지 거의 10년이나 걸렸다. 샤갈은 작품 한 점당 무려 25점 정도의 색판을 제작할 정도로 신경을 썼는데, 이 책에 수록된 총 42점의 석판화를 제작하는데 천 여개의 석판이 소요됐다고 한다. 색채의 마술사로서는 물론, 미술의 역사상 컬러 석판화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하는 샤갈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가장 원형적이며 가장 보편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셰익스피어를 포함한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문호 괴테는 이 책이 인류의 가장 숭고한 예술과 문화를 구현하고 있다고 그 아름다움을 극찬하며 이 작품에는 눈부신 순수의 햇살이 빛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 샤갈은 롱고스의 감각적 언어를 컬러 석판화로 황홀하게 부활시킨다. 이 대가의 손길에서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펼쳐 보이는 장밋빛 사랑에의 열망과 순수한 꿈은 구체적인 모습을 띠게 된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샤갈은 매우 재능 있는 색채주의자이다. 그는 신비주의적이고 이교도적인 상상력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무언가를 위해 헌신한다. 그의 예술은 매우 감각적이다.
-기욤 아폴리네르

샤갈은 사랑의 화가다. 그의 그림 속에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이 있어 설렘, 그리움, 열망, 질투, 상처와 한탄이라는 사랑의 모든 것들이 쉼 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진숙(아트 디렉터, 『러시아 미술사』의 저자)

이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21세기에 이토록 새롭고 아름다울 수 있다니! 청순하고 에로틱한 인물들에 가슴이 설렌다. 한 장면 한 장면 꿈속을 유영하는 듯한 샤갈의 그림은 부드럽고 섬세하며 색채는 한없이 투명하고 정감이 넘친다.
-신현림(시인, 사진작가)

작가 소개

롱고스

2~3세기에 활동한 그리스의 작가. 최초의 목가적 산문 로맨스이며 그리스 연애소설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인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삶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레스보스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원중 옮김

성균관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영미 시와 생태 문학 및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생태 문학에 관한 글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시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브라우닝의 사랑시 연구』, 번역서로는 『숲에 사는 즐거움』 , 『인디언의 복음』, 『나의 첫 여름』, 『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 등이 있으며 김지하, 정현종 시선집을 비롯하여 7권의 시집을 영어로 번역 출간했다.

최문희 옮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번역실에서 근무했다. 옮긴 책으로 『하느님의 구두 – 거룩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있다.

마르크 샤갈 그림

시인, 몽상가, 꿈의 화가, 또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의 유대인 마을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났다. 회화는 물론 판화, 무대 디자인, 스테인드글라스, 벽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한 샤갈은 어느 유파에도 가담하지 않고 독자적인 화풍을 전개했다.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 러시아 민속미술, 유대인의 민담과 전설 등에 영감을 얻은 그의 작품들은 서정적이고 동화적이다. 샤갈은 평생 동안 천여 점의 판화를 제작했다. 1920년대 볼라르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고골리의 『죽음의 혼』을 시작으로 『라퐁텐 우화』, 『성서』 등의 동판화를 제작했으며 석판화로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네 가지 이야기』, 『다프니스와 클로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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