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사로잡은 만화 거장 다니구치 지로와 아쿠타가와 상 수상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가 만났다!

선생님의 가방 1

원제 センセイの鞄 1

다니구치 지로 | 그림 다니구치 지로 | 옮김 오주원

출판사 세미콜론 | 발행일 2014년 2월 17일 | ISBN 978-89-837-1628-6

패키지 반양장 · 국판 148x210mm · 201쪽 | 가격 11,000원

분야 코믹스

책소개

서른일곱 살의 쓰키코는 혼자 사는 직장 여성. 외로움이 이미 익숙해져 버린 일상을 보내다,
약속 없는 저녁이나 휴일에는 동네 선술집의 바에 앉아 술과 안주를 혼자 즐긴다. 어느 날,
자주 가던 선술집에서 고교 때의 은사 마쓰모코 하루쓰나 선생님과 마주친다.
부인과 사별한 노신사와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던 독신 여성. 두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 어
색한 대화를 쌓아 가며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듯 감정을 키운다. 삶보다는 죽음에
좀 더 가까울 선생님의 시간, 제대로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자평하는 쓰키코의 시간은 아주
일상적인 공간에서 어울리며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편집자 리뷰

『선생님의 가방』의 소재는 삼십대 중반의 여성과 육십을 넘긴 노년의 연애. 통속적이고 신
파적인 멜로가 될 수 있는 소재를 아주 일상적으로 담담하게 그려내는 내공, 별다른 기교
없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 전개한 솜씨는 독보적이다. 그러나 그저 밋밋하고
심심한 이야기는 아니다. 『선생님의 가방』은 세간의 이목을 받을 만큼 나이 차가 나는 커플
이 부딪히게 되는 지극히 당연한 문제들, 나아가 연애의 보편적인 문제들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두 사람의 감정에 집중하고 각자의 삶을 존중하면서 만들어진 이
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선생님의 가방』은 가와카미 히로미가 2001년 발표하여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받은 동
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 느린 호흡으로 발전하는 감정을 차
분히 써내려간 원작 소설에 섬세하고 리얼한, 그리고 진중한 표현이 강점인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는 꼭 맞는 옷과 같다. 이 작품은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직한 목소리로 전한다.
이 만화를 읽는 또 하나의 묘미는 바로 끊임없이 등장하는 술과 안주다. 이미 『고독한 미
식가』로, 요리 만화로도 큰 인기를 모았던 다니구치 지로가 또 한 번 이 방면의 실력을 발휘
했다. 담당자가 요리 만화적인 요소를 넣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기도 했다지만, 풍미와 향
기를 간직한 술과 음식은 일상적이면서도 풍요로운 감정, 타인과의 만남이 주는 치유의 느
낌을 전달하기에 적절한 포인트였을 듯하다. 이 만화를 덮고 나면 아마도 따뜻한 청주 한 잔
과 심심하게 끓인 탕두부를 먹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목차

제1회 | 달과 건전지

제2회 | 장날

제3회 | 스물두 개의 별

제4회 | 버섯 따기 1

제5회 | 버섯 따기 2

제6회 | 설날

제7회 | 전생

제8회 | 꽃놀이 1

제9회 | 꽃놀이 2

작가 소개

다니구치 지로

다니구치 지로


1947년 일본 돗토리 현 출생. 1971년 『목쉰 방』으로 데뷔, 1975년 『먼 목소리』로 제14회 쇼가쿠칸 빅코믹상에 가작으로 입선했다. 1987년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생활상을 그린 『도련님」의 시대』(세키카와 나쓰오 원작)로 제12회 일본 만화가협회상(1994)과 제2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1998)을 받았다. 1992년 『걷는 사람』이 프랑스에 번역 출간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같은 해 『개를 기르다』로 제12회 일본 만화가협회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1997년 발표한 『열네 살』(원제, ‘머나먼 고향’)은 1999년 제3회 문화청 미디어예술제의 만화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제30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의 『신들의 봉우리』로 2005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화상을 받았다.

다니구치 지로 그림

다니구치 지로


1947년 일본 돗토리 현 출생. 1971년 『목쉰 방』으로 데뷔, 1975년 『먼 목소리』로 제14회 쇼가쿠칸 빅코믹상에 가작으로 입선했다. 1987년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생활상을 그린 『도련님」의 시대』(세키카와 나쓰오 원작)로 제12회 일본 만화가협회상(1994)과 제2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1998)을 받았다. 1992년 『걷는 사람』이 프랑스에 번역 출간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같은 해 『개를 기르다』로 제12회 일본 만화가협회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1997년 발표한 『열네 살』(원제, ‘머나먼 고향’)은 1999년 제3회 문화청 미디어예술제의 만화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제30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의 『신들의 봉우리』로 2005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화상을 받았다.

오주원 옮김

고전 만화를 좋아하지만 절대로 ‘오타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화 마니아. 현재 만화를 소개하는 블로그 ‘청정하수구’(http://bjkun.egloos.com)를 운영하며, 닉네임은 ‘대산초어’이다. 번역서로 『파레포리』,『스피릿 오브 원더』,『포겟 미 낫』, 『모험 에레키테 섬』, 『도련님의 시대』, 『선생님의 가방』, 『겨울 동물원』, 『실종일기』, 『알코올 병동』 등이 있다.

"오주원"의 다른 책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