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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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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디자인 놀이터 런던에서 수집한 27가지 디자인 이야기

이은이, 김철환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13년 3월 20일

ISBN: 978-89-837-1484-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50x200 · 312쪽

가격: 16,500원

분야 디자인, 에세이, 예술


책소개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도시, 런던의 스타일을 훔치다!

“이 시대 성공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의해 이루어진다.”
-고든 브라운, 前 영국 총리

디자인 놀이터 런던의 창의력을 엿보다
유럽 여행의 필수 코스이기도 한 런던은 누구나 선망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도시이며 크리에이티브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건축가 자하 하디드 등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하고 세계 최초로 현대 디자인 뮤지엄을 개관했으며 유럽 디자이너의 30%를 배출하는 디자인의 도시 런던. 전 세계의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학업과 커리어를 위해, 그저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 런던으로 모여든다.

여행자들과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런던을 이토록 동경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기획자와 디자이너 출신의 저자들은 런던에 거주하는 동안 경험하고 수집한 디자인 이야기를 통해 그 매력에 다가가고자 한다. 그래픽을 비롯해 가구, 인테리어, 패션 등 폭넓은 디자인을 소개하는 이 책은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와 디자인 회사부터 생활 속 디자인 문화와 정책까지 런던에서 가져온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영국 디자인의 이모저모
첫 이야기는 영국의 생활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브랜드에서 시작한다. 접이식 자전거 브롬튼, 캐스 키드슨, 고무장화 헌터 같은 브랜드들은 실용성과 영국적 특색이 잘 드러난 디자인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눈부신 재능과 성공하기까지의 인생 드라마도 흥미롭다. 독학으로 패션계의 여왕이 된 비비안 웨스트우드, 세계 미용 산업을 제패했지만 순탄치 않은 삶을 산 비달 사순, 아일랜드 시골 소년에서 왕실을 사로잡은 모자 디자이너가 된 필립 트레이시 등이 소개된다.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례들도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 예술가, 건축가들과 협업하는 등 “21세기 디자인 회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스태블리시드 앤드 선즈, 안될 건 없다는 도발적인 이름대로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와이 낫 어소시에이츠 같은 디자인 회사를 비롯해 디자인 자체가 콘셉트가 된 테렌스 콘란의 호텔 바운더리, 디자인 가구를 직접 생산, 판매하는 레스토랑 캔틴 등은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비전이 비즈니스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

런던의 힘, 디자인의 힘
런던의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스튜디오나 쇼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 이벤트가 열리는 공원, 잿빛 거리에 활력을 주는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와 우체통, 이층 버스, 언더그라운드 라운델 등의 공공디자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적 해법을 제시하는 디자인 카운슬의 노력은 디자인이 런던의 주거 환경과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런던은 수많은 예술, 디자인 전시와 이벤트들이 끊임없이 진행되며,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다.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여과 없이 발표 할 수 있기에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매년 9월에 열리는 디자인 페스티벌은 이런 실험의 장 혹은 놀이터를 공식적으로 마련해 준다.

디자인 수출 강국, 전 세계 문화의 집적, 세계 디자인 산업의 게이트웨이 등 영국의 디자인의 힘을 정의하는 말은 많지만 저자들이 주목한 것은 “개성과 창의성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고 자유롭게 실험하도록 격려”하는 문화적 풍토와 이러한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신감과 ‘소신’이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온 디자인 명문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와 세인트 센트럴 마틴이 학생들에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도록 가르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목차

여는 글 소신이 이끄는 사회

Brand :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브랜드들
-이것이 진정한 접이식 자전거, 브롬튼
-전 세계를 누비는 꼬마 자동차, 미니
-땡땡이 꽃무늬에 빠져들다, 캐스 키드슨
-고무장화 신은 영국인, 헌터

Designer: 시대의 아이콘이 된 혁신가들
-모자의 재발견, 필립 트레이시
-마녀를 자청한 패션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영국이기에 가능했던 이름, 알렉산더 맥퀸
-가위 하나로 세상을 바꾼 사나이, 비달 사순
-영역을 넘나드는 만능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
-그래픽디자인은 신념을 싣고, 조너선 반브룩

Business: 비즈니스의 전략이 된 디자인
-영국 디자인의 오늘, 이스태블리시드 앤드 선즈
-안될 건 없다, 와이낫 어소시에이츠
-디자인 콘셉트 호텔, 바운더리
-영국 요리와 민주적 디자인의 만남, 캔틴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만남, RA 레스토랑과 톰 딕슨

Life: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디자인 
-일상을 디자인하다, 재스퍼 모리슨
-영국의 맛과 멋, 홍차
-푸른 잔디의 이벤트 공간, 공원
-움직이는 도시 정체성, 이층 버스, 블랙 캡, 언더그라운드
-거리의 문화유산, 공중전화와 우체통
-파괴하지 않은 건축 문화

Incubator : 디자인의, 디자인에 의한, 디자인을 위한
-창의적인 통합 교육 RCA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교육, 센트럴 세인트 마틴
-그래픽디자인만 모십니다, 케미스트리 갤러리와 아웃라인 에디션스
-디자인 정책의 길잡이, 디자인 카운슬
-디자인 뮤지엄과 테렌스 콘란
-백퍼센트 디자인을 위한 축제,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Collection : 런던, 수집하기 좋은 곳
디자인 숍, 서점, 마켓, 앤티크숍/마켓, 갤러리, 공연장


편집자 리뷰

“사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말해 주는 것이 내 일이다.”-자동차 미니의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

브롬튼은 좋은 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대기오염의 심각함과 위험에 대한 경고보다 사람들을 설득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환경에 이로운 제품을 누구나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다.

누군가 필립 트레이시에게 ‘꿈을 파는 디자이너’라고 말했던 것처럼, 그의 모자에는 디자이너 자신의 꿈뿐 아니라 사람들의 환상과 꿈이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이 비달 사순이란 이름을 미용실 체인점이나 미용 제품 브랜드명 정도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미용산업의 스티브 잡스라고 평가될 수 있을 만큼 가위 하나로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이스태블리시드 앤드 선즈]의 제품을 보다 보면 독창성과 뛰어난 품질에 감탄하게 되고 무엇보다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어떤 힘, 즉 자신감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자신감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탐구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와이 낫 어소시에이츠는 작업 영역을 디자인으로 한정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며 변화를 추구한다. 왜냐하면 ‘디자인에만 집착하는 것은 나쁜 디자인으로 이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알트만은 “디자인에 중독되는 것은 디자인에 나쁘다”고 말한다. 이들 작업이 항상 신선하고 매력적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사물을 너무 특별하게 디자인하지 말고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학생들에게 했던 최고의 조언은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보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

케네스 그랜지가 디자인한 블랙 캡이 디자인 뮤지엄에 전시됨으로써 런던의 택시는 단순히 탈것이 아니라 도로 위를 달리는 디자인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독특할 것도 없는 사물이지만 더 나은 디자인으로 개선하려는 노력, 그리고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역사와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영국인들의 정신이 오늘의 영국적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처음에는 배우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곧 그들이 가르칠 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수들은 그저 우리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찌르고, 찌르고, 찌른다. 우리는 그들이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으로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줘야 한다.”-세인트 센트럴 마틴 졸업생, 디자이너 스테파노 베루스치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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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이

저자 이은이와 김철환은 각각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녔지만 학교에서 마주친 적은 한 번도 없다. 졸업 후 한 디자인 회사에서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만난 이래 8년째 부부의 연을 맺고 있다. 각자 안정된 삶을 살았지만 공교롭게도 결혼 후에 역마살이 끼었는지 해외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결혼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회사를 그만두고 뉴질랜드 전역을 6개월 동안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전시 및 디자인 프로젝트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일하며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듯했으나 다시 런던으로 떠났다. 런던의 매력에 빠져 곳곳을 누비며 미술, 공연, 디자인과 관련된 행사를 보고 즐기며 견문을 넓혔고 《웹진 아르코》와 《월간 디자인》 등에 런던 소식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은이는 런던에 있는 동안 트리니티 라반에서 미디어와 무용을 주제로 연구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김철환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고 디자인 일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는 딸 태림이를 키우며 가장 힘겹다는 육아의 신세계를 여행 중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살자는 게 인생의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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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

저자 김철환과 이은이는 각각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녔지만 학교에서 마주친 적은 한 번도 없다. 졸업 후 한 디자인 회사에서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만난 이래 8년째 부부의 연을 맺고 있다. 각자 안정된 삶을 살았지만 공교롭게도 결혼 후에 역마살이 끼었는지 해외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결혼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회사를 그만두고 뉴질랜드 전역을 6개월 동안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전시 및 디자인 프로젝트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일하며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듯했으나 다시 런던으로 떠났다. 런던의 매력에 빠져 곳곳을 누비며 미술, 공연, 디자인과 관련된 행사를 보고 즐기며 견문을 넓혔고 《웹진 아르코》와 《월간 디자인》 등에 런던 소식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은이는 런던에 있는 동안 트리니티 라반에서 미디어와 무용을 주제로 연구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김철환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고 디자인 일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는 딸 태림이를 키우며 가장 힘겹다는 육아의 신세계를 여행 중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살자는 게 인생의 모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