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맨」과 「블랙 오키드」로 미국 만화계를 고품질로 업그레이드시킨 닐 게이먼. 그가 그려내는 배트맨은 어떤 모습일까? 『배트맨 :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는 리부트 이전에 배트맨 시리즈의 한 시대를 종언하는 작품으로 기획된 것으로, 닐 게이먼은 배트맨 시리즈가 갖고 있는 수많은 버전을 시공간을 뛰어넘은 환상 속에 담아낸다. 시리즈의 끝편답게, 이 짧은 단편에는 배트맨 시리즈의 70여 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수많은 코드가 숨어있다.
배트맨의 장례식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장례식에 참석한 경찰, 친구, 강적들은 저마다 배트맨의 죽음에 대한 자신만이 알고 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캣우먼, 알프레드 페니어스, 조커, 리들러, 하비 불록 형사, 클레이페이스 라스 알 굴, 슈퍼맨이 털어 놓는 배트맨에 대한 회상이자 인간으로서 누구보다 히어로의 역할에 충실했던 배트맨에 바치는 감동적인 헌사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전설적인 존재도 예외는 아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던 그 순간부터, 배트맨은 자신의 이야기가 언젠가는 종말을 맞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배트맨이 동지로서 또는 적으로서, 연인으로서 또는 친구로서, 영감을 주는 존재로서 또는 강박을 안겨주는 존재로서 만났던 모든 이들은 어둠의 기사의 삶, 그리고 그가 맞이한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 저마다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이야기의 마술사 닐 게이먼의 환상적인 단편집
배트맨의 장례식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장례식에 참석한 경찰, 친구, 강적들은 저마다 배트맨의 죽음에 대한 자신만이 알고 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캣우먼, 알프레드 페니어스, 조커, 리들러, 하비 불록 형사, 클레이페이스 라스 알 굴, 슈퍼맨이 털어 놓는 배트맨에 대한 회상이자 인간으로서 누구보다 히어로의 역할에 충실했던 배트맨에 바치는 감동적인 헌사이다.
닐 게이먼이 배트맨의 단편을 집필한다는 소식은 배트맨 팬들에게 흥분되는 뉴스였다. 「샌드맨」과 「블랙 오키드」로 미국 만화계를 고품질로 업그레이드시킨 장본인이 아닌가? 더구나 배트맨 시리즈의 끝이라니! DC코믹스는 자사가 가지고 있던 모든 수퍼히어로 시리즈를 리부트해서 1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리부트 이전에 배트맨 시리즈의 한 시대를 종언하는 작품으로 기획되었으며, 닐 게이먼은 배트맨 시리즈가 갖고 있는 수많은 버전을 시공간을 뛰어넘은 환상 속에 담아낸다. 이게 가능했던 게 저자 스스로 배트맨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닐 게이먼은 서문에서부터 자신이 배트맨 시리즈에 갖고 있던 무한한 애정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한 시리즈의 끝을 알리는 더 없이 멋진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이 단편집은 5개의 단편이 담겨있다. 표제작인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는 배트맨의 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 이야기다. 「어느 흑백의 세계」는 슈퍼히어로 주인공들이 드라마 배우처럼 DC코믹스 출판사에 출근해 자신의 역할을 연기한다. 「아이비를 위한 파반」에서는 포이즌 아이비가 감옥 출소를 위해 조사관을 유혹한다. 「원죄」와 「문은 언제」는 리들러가 나와 밝고 명랑했던 TV 드라마 시절을 그리워한다.
81개의 주석이 달린 최상의 해설서
닐 게이먼은 이 짧은 단편에 배트맨 시리즈의 70여 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수많은 코드를 숨겨놓았다. 배트맨 코믹스와 TV 드라마를 망라하는 이 코드들을 모른 채 이 책을 본다는 것은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다. 세미콜론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총 81개의 주석이 달린 해설서를 포함시켰다. 미국 만화에 정통한 파워 블로거 ‘잠보니스틱스’(http://zambony.egloos.com/)의 잠본이 님이 글과 조사를 맡아 한국 배트맨 마니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해설서와 함께라면 한국 독자들은 미국 독자들 보다 이 작품을 더 상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서평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에게 보내는 경이로운 연애편지이자, 배트맨이 여러 세대에 걸쳐 독자들을 매혹시킨 이유를 찾는 명상록이다. 지금까지 전개된 브루스 웨인/배트맨 이야기의 마지막은 아니겠지만(마지막이어서는 안 되겠지만), 흠잡을 데 없는 결정판인 것은 분명하다. 배트맨의 팬이라면 읽고 또 읽어 이 책의 마법을 몇 번이고 경험해 보고 싶을 것이다. -IGN
배트맨의 배경을 다룬, 초현실적이고 떠들썩하면서도 가슴을 저미는 반복 소절들이 이야기의 대가의 손길을 따라 빛의 속도로 연주된다. -W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