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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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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넓은 세상에 나가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

민혜원

출판사: 세미콜론

발행일: 2011년 6월 10일

ISBN: 978-89-837-1546-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80x230 · 312쪽

가격: 18,000원

분야 디자인


책소개

“넓은 세상에 나가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
 꿈을 위해 도전을 선택한 선배 디자이너 16인의 직장 생활 멘토링 
 
반복되는 야근, 고만고만한 프로젝트, 일단 깎고 보는 디자인 비용……. 때론 대한민국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학창 시절 동경하던 디자이너가 직장 상사가 되고 최신 프로그램과 설비가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오직 창의적이기만 하면 되는 꿈의 직장은 없는 걸까?
언어, 나이, 유학 여부 등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꿈을 위해 낯선 장소로 훌쩍 떠난 선배 디자이너들에게 해외 취업의 필요조건을 물었다. “지금 어디에서 디자인하며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어디에서 일하든 누구와 일하든, 일을 통해 통장 잔고는 물론 보람과 행복까지 챙기고 싶은 디자이너를 위한 직장 생활 멘토링.


목차

들어가는 글_네가 어디에 있든 누구와 일하든

1장 회사에 지원하기
“더 넓은 세상에 나가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
“유학을 먼저 가는 게 좋을까? 바로 취업하는 게 좋을까?”

강신현_어도비 시스템즈
지성원_랜도 어소시에이츠
김건동_텔아트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기

2장 인터뷰와 포트폴리오
“목표를 정했어. 멋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야 말거야.”
“드디어 연락이 왔어. 보여 주고 싶은 게 많은데 잘할 수 있을까?”

최정규_닛산 자동차
염경섭_오길비 앤 매더
-포트폴리오 만들기

3장 업무 환경과 프로세스
“야근은 이제 지겨워. 해외는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세계적인 클라이언트와 일해 보고 싶어.”

최윤제_투바이포
고홍_R/GA
윤세연_제이 폴 게티 미술관
변다미_필립스 디자인
-디자이너 변다미의 하루
-인터뷰하기

4장 스튜디오 창업
“멋진 작업을 하고 돈도 벌고, 둘만으로도 충분해.”
“내가 만든 게 세계에 통할까? 클라이언트는 어디서 찾지?”

김형정_미카&헤니
정보영_울프스&정
-스튜디오 차리기

5장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제 국적이란 건 의미가 없어. 사는 곳도 마찬가지야.”

정연우_벤틀리 모터스
이경아_SPH 매거진
주영은_탠저린
-동료와 지내기

6장 자기 계발과 삶의 방식
“회사 일에만 묻혀 살고 싶진 않아. 나를 위해 살고 디자인할 거야.”
“가족과 여유를 즐기며 살고 내 삶을 즐기고 싶어.”

성정기_루나 디자인
유윤석_베이스 디자인

부록  비자(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정부 지원 인턴 디자이너 해외 파견 사업, 참고 사이트


편집자 리뷰

1. 선배 디자이너 16인이 들려주는 직장 생활 멘토링
디자인 기법이나 디자인을 둘러싼 담론에 대한 책은 많지만, 디자인을 하는 주체인 디자이너가 일하고 살아가는 데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해 말해 주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엄연한 밥벌이의 영역에서 디자인을 하는 만큼, 현실적인 문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사실 디자이너가 작업에만 집중하기엔 우리나라의 디자인 환경은 아직은 열악하다. 반복되는 야근, 고만고만한 프로젝트들,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프로그램들, 늘 삭감되는 디자인 비용 등, 때론 대한민국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간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숙명인 만큼 대한민국의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은 욕구가 절실한 디자이너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세미콜론에서 출간된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기』는 막연하게라도 세계 유수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봤을 디자이너들을 위한 책이다.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기’란 제목 그대로 해외에 진출한 선배 디자이너 16인의 취업 과정, 업무 환경과 직장 문화, 프로젝트 진행 과정, 라이프스타일 등의 생생한 직업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의 경험담을 통해 해외 진출에 필요한 가이드를 얻는 것은 물론, 꼭 해외가 아니어도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생생하고 다양한 사례, 그리고 국내외 관계없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팁
 
이 책의 목적은 소박하다. 다양한 해외 취업 사례를 제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얼마나 그것을 원했고, 그래서 얻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 주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실용적인 팁과 함께. -들어가는 글 중에서

디자이너들이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이 책이 해외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활동하는 지역과 분야, 해외 진출 과정 등에서 최대한 다양한 사례를 담고자 했다. 그래픽, 브랜드, 자동차디자인부터 국내에는 생소한 전시디자인, 요즘 각광받고 있는 UX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으며, 디자인 회사들도 필립스나 닛산, 랜도 같은 글로벌 대기업부터, 탠저린처럼 국내에도 잘 알려진 디자인 에이전시, 디자이너 둘이서 경영과 작업 등, 모든 과정을  맡아하는 2인 체제의 스튜디오까지 다양하다. 디자이너들이 해외에 진출하게 된 계기나 과정도 마찬가지다. 학창 시절부터 원하는 목표가 분명했던 랜도의 지성원처럼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결심한 경우도 있지만, 알레시에서 출시된 클립홀더 ‘도지’의 디자이너인 김형정처럼 원래 계획이 틀어지면서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스튜디오를 차리거나, 싱가포르의 이경아처럼 우연히 가게 된 여행지에 눌러 앉은 경우도 있다. 

 
유학을 마친 사람들이 현지에 남을 것인가 돌아올 것인가 고민하듯, 해외 취업을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문제가 유학을 먼저 갈 것인가 바로 취업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유학 생활을 하면 아무래도 언어, 취업 정보, 현지 적응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6인의 디자이너 중 무려 5명이나 유학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서 곧바로 해외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LG전자 국제공모전 당선자로서 2001년 서울에서 열린 ICSID 행사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갔다가 IDEO의 빌 모그리지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해외에 진출한 성정기, 직장을 다니면서 새벽마다 영어학원을 다니는 등, 오랜 기간 착실한 준비를 거쳐 랜도에 입사한 지성원, 서른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 하고 유럽의 회사들에 이력서를 보낸 뒤 답이 오기도 전에 유럽으로 떠난 변다미의 이야기는 언어, 나이, 유학 여부 등에 대한 고정관념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또한 같은 서구권이라도 유럽과 미국의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하다는 디자인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프리랜서 디자이너에 대한 개념이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포트폴리오에 자신이 기여한 부분을 정확하게 표시해야 한다든가, 인터뷰(면접)에서는 상급관리자뿐 아니라 같이 일할 팀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든가, 정해진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야근이 잦으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한다든지 같은 선진적인 직장 문화와 디자인 환경도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취업에 직결되는 회사에 지원하기, 포트폴리오 만들기, 인터뷰하기 등에 대한 조언들은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당장 활용 가능한 것들이다. 학생 시절에는 깊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담당 교수들을 설득해 각 수업의 과제들을 연결해 의미 있는 포트폴리오는 만들었다는 강신현,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포트폴리오를 보여 줄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염경섭, 디자인 능력만큼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는 윤세연의 조언 등은, 해외 진출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취업이나 이직 등, 경력 계발을 염두에 둔 디자이너 누구나 귀담아 들을 만하다. 선배들의 경험담 말고도, 각 장 말미에는 실용적인 팁들을 부록으로 따로 정리해 활용도를 높였다.
 
 
3. 어디에서 일하든 누구와 일하든, 창의적인 디자이너로 살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어디에서 살든, 스스로 계속 계발할 수 있고 즐겁게 많은 경험을 하며 사는 게 중요합니다.” -김건동, 텔아트

“이상적인 얘기일지는 모르지만 저는 회사가 개인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정기, 루나 디자인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당신이 있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제목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기’에서 방점이 찍히는 부분은 ‘해외에서’가 아니라 ‘디자이너로 살아가기’이다. 이 책에 소개된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가 분명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했고 그래서 무언가를 얻었고 거기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해외’라는 것은 과정이자 수단이지 목표 자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해외 진출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도 아닐 터다. 열심히 노력해서 해외 진출에 성공하고 나면 그 다음은 마냥 탄탄대로일 거라는 환상을 주는 것은 더더욱 이 책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이 책은 그보다는 “어디에서 일하든 누구와 일하든 디자이너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무언가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대로, 디자이너가 된 이상(또는 되기로 한 이상) 생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디자인이라는 ‘일’을 통해 더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디자이너를 위한 책이다.
 
그런 점에서 “회사가 개인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성정기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꿈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자신의 디자인을 세계에 내보이는 것이든, 혹은 일에 파묻히기보다 가족과 자유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것이든, 이 책에 실린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디자이너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본인 역시 디자이너인 저자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 책을 엮으면서, 한동안 회의를 느꼈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그래도 “할 만한 직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듯 말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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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원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눈디자인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유학을 핑계로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예술, 디자인, 만화 등 시각문화를 다루는 출판 브랜드가 출범한다는 소식에 흥미를 느껴 북디자이너로 다시 일하게 됐다. 그러나 입사 5년이 되는 해에 대학원 진학을 위해 다시 회사를 그만두었고 현재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지내고 있다. 재밌는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이너 중 하나다.